여름 흔적 지우기
2024/11/09
밤이면 몰래 서리가 왔다 가나 보다. 아니면 영하에 가까이까지 기온이 내려가거나.
고추의 잎사귀가 모두 얼어 꺼무죽죽하게 변해 축축 늘어졌고 미처 따지 않은, 계절을 잊은 풋고추도 대부분이 냉해를 입었다. 며칠만 일찍 고춧대를 뽑아 잎은 잎대로 고추는 고추대로 분리를 했더라면 고춧잎을 무쳐 먹을 수도 있었을텐데... 내가 이렇다. 항상 시기를 놓치거나 잊고 있다 뒷북을 친다. 사실 고춧잎 무침이 썩 맛이 있지는 않다. 그저 먹는다고들 하니 흉내내 보는 정도? 솜씨가 없어 그렇다는 건 안 비밀.
그렇게 냉해를 입어 못쓰게 된 고추를 빼고 먹을만한 것들만 골라도 라면 박스에 그득이다.
내년엔 딱 10포기만 심어야지. 철늦은 고추를 따며 다시금 다짐을 한다. 고추도 종류대로 청량고추, 이삭이, 꽈리고추 등을 몇...
고추의 잎사귀가 모두 얼어 꺼무죽죽하게 변해 축축 늘어졌고 미처 따지 않은, 계절을 잊은 풋고추도 대부분이 냉해를 입었다. 며칠만 일찍 고춧대를 뽑아 잎은 잎대로 고추는 고추대로 분리를 했더라면 고춧잎을 무쳐 먹을 수도 있었을텐데... 내가 이렇다. 항상 시기를 놓치거나 잊고 있다 뒷북을 친다. 사실 고춧잎 무침이 썩 맛이 있지는 않다. 그저 먹는다고들 하니 흉내내 보는 정도? 솜씨가 없어 그렇다는 건 안 비밀.
그렇게 냉해를 입어 못쓰게 된 고추를 빼고 먹을만한 것들만 골라도 라면 박스에 그득이다.
내년엔 딱 10포기만 심어야지. 철늦은 고추를 따며 다시금 다짐을 한다. 고추도 종류대로 청량고추, 이삭이, 꽈리고추 등을 몇...
@살구꽃
고래가 된 기분입니다. 막 춤추고 싶네요. 하하
늘 칭찬이 풍성하신 살구꽃님. 소설 좀 써주소서^^*
'알이 앉지 않은 서글픈 배추와 작은 무',,,,
그 서글픈배추라니오.
진영님의 요즘 글에 깨알같은 금부치가 있는 거 아실라나요? ^^*
제가 캐 갑니다. ㅋㅋㅋㅋ
@콩사탕나무
저런. 내년엔 정원에 토마토 꼭 심으세요. 방울토마토나.
끊임없이 열린답니다. 물만 주면요.
물가가 정말 너무하네요. ㅠㅠ
@재재나무
와, 멋진 시 한 편이 탄생하는 겁니까?
기대 만땅입니다.
시인들은 항상 존경의 대상이죠.
어쩌면 함축된 언어로 감정 그 이상의 것을 전달할 수 있는지... 쩝.
여름 채소들이 넘 비싸서 올해는 오이와 토마토를 맘껏 못 먹었어요.
며칠 전 마트에 토마토 여섯 알이 만오천원이더라고요 ㄷ ㄷ ㄷ
여름 내내 진영 님을 배불린 흔적들이 효자였네요!!!!^^
자, 이제 월동 준비할 시간입니다!!ㅎㅎ
밤이면 몰래 서리가… 라는 문장이 매우 문학적입니다.
그리고, 낙엽 밟는 소리에 대한 제 표현을 칭찬해주셔서 시가 떠올랐어요. 써보려고요. 고마워요~^^
@천세곡 @JACK alooker
배추가 흉작이라 김장도 자급자족이 될라나 모르겠습니다.
모두 남은 가을 잘 보내시고 씩씩하게 겨울 맞이합시다. 아쟈~~
냉해로 많은 피해 입으셨음에도 잘 이겨내신 @진영 님 진정 승자입니다.
물가도 많이 올라서 올해 김장하시려는 분들 부담감이 더하실 듯요.
자급자족 라이프가 정말 쉽지 않음을 진영님의 글을 통해 새삼 알게 됩니다.
조그만 화분조차 가차없이 죽이고야 마는 살식마 천세곡은 이만 물러가옵니다....
@천세곡 @JACK alooker
배추가 흉작이라 김장도 자급자족이 될라나 모르겠습니다.
모두 남은 가을 잘 보내시고 씩씩하게 겨울 맞이합시다. 아쟈~~
@살구꽃
고래가 된 기분입니다. 막 춤추고 싶네요. 하하
늘 칭찬이 풍성하신 살구꽃님. 소설 좀 써주소서^^*
'알이 앉지 않은 서글픈 배추와 작은 무',,,,
그 서글픈배추라니오.
진영님의 요즘 글에 깨알같은 금부치가 있는 거 아실라나요? ^^*
제가 캐 갑니다. ㅋㅋㅋㅋ
@콩사탕나무
저런. 내년엔 정원에 토마토 꼭 심으세요. 방울토마토나.
끊임없이 열린답니다. 물만 주면요.
물가가 정말 너무하네요. ㅠㅠ
여름 채소들이 넘 비싸서 올해는 오이와 토마토를 맘껏 못 먹었어요.
며칠 전 마트에 토마토 여섯 알이 만오천원이더라고요 ㄷ ㄷ ㄷ
여름 내내 진영 님을 배불린 흔적들이 효자였네요!!!!^^
자, 이제 월동 준비할 시간입니다!!ㅎㅎ
밤이면 몰래 서리가… 라는 문장이 매우 문학적입니다.
그리고, 낙엽 밟는 소리에 대한 제 표현을 칭찬해주셔서 시가 떠올랐어요. 써보려고요. 고마워요~^^
냉해로 많은 피해 입으셨음에도 잘 이겨내신 @진영 님 진정 승자입니다.
물가도 많이 올라서 올해 김장하시려는 분들 부담감이 더하실 듯요.
자급자족 라이프가 정말 쉽지 않음을 진영님의 글을 통해 새삼 알게 됩니다.
조그만 화분조차 가차없이 죽이고야 마는 살식마 천세곡은 이만 물러가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