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에 당선되는 극본쓰기 11 : 매력

이기원
이기원 인증된 계정 · 드라마작가, 소설가, 스토리 컨설턴트
2023/08/23
 **** 공지 사항****

얼룩소 파산으로 이곳에 더 이상 글을 올리지 않습니다. 모든 글은 제 브런치로 옮겨 놓았습니다. 이제부터는 제 브런치로 와 주시기 바랍니다. 

곧 <미니 시리즈 작법>과 작법 동영상 강의들을 올릴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주인공 캐릭터에 매력이 없네요.”

내가 예전에 프로듀서들에게 자주 듣던 말이다(부끄럽지만 요즘도 듣는다).

“그렇군요. 근데 캐릭터의 매력이란 게 뭔가요?”

나는 정말 몰라서 물었는데, 프로듀서들은 내가 무슨 반항이라도 하는 줄 알고 얼굴을 붉히기 일쑤였다. 

근데 솔직히 당신도 그렇지 않은가? 당신이 만든 캐릭터에 매력이 없다고 하면, 정말 묻고 싶지 않은가? 매력이 대체 뭐냐고.

문제는 프로듀서도 매력이 뭔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작가님, 저를 능멸하시는 건가요?”

아니, 몰라서 물었는데, 능멸한다니. 그건 역으로 보면, 지가 나를 능멸한 거 아닌가?

실제 있었던 일이다. 
 
어쨌든 하도 그런 얘기를 듣다 보니까 ‘매력의 실체’를 한 번은 제대로 파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집에 있는 수많은 작법 책들을 뒤졌지만 매력에 대해 말해주는 책은 없었다(혹시 매력에 대한 설명이 있는 작법 책 보신 분 제보 바랍니다). 

이번엔 ‘매력’이란 단어가 제목에 들어간 책들을 구입했다. 의외로 실용서에서 작법에 적용할 핵심을 얻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었다(내 경우에는 선거 전략 책에서 작법에 대한 인사이트를 꽤 얻은 경험이 있다).

미치는 줄 알았다. 왜? 없었으니까. 

매력을 소재로 책 한 권을 할애한 책들에서도 내가 찾아 헤매고 있는 매력에 대한 통찰이 없다는 것은 사실 충격이었다. 그런 책들은 대개 이런 방식을 취하고 있었다. 김연아가 이런이런 마음씨를 가지고 있고, 이런 행동들을 했고, 이런 인생을 살아왔습니다. 매력적이지 않습니까!

나는 울고 싶었다. 다 좋은데, 대체 매력의 실체가 뭐냐고?

자칭 매력 전문가, 매력 전도사라는 분들이 내린 매력의 정의는 굳이 말하자...
이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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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는 작법 연구. <하얀 거탑>, <제중원> 집필. 드라마를 베이스로 ‘세상의 모든 작법’ 을 쉽고 분명하게 알려 드립니다. ‘공모에 당선되는 극본 쓰기’, ‘원포인트레슨’, ‘작가가 읽어주는 작법책’ 등등이 연재됩니다 이메일 keewon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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