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는 동네북이 아니다 : <그알> 제작진에 부쳐

진지
진지 인증된 계정 · 음악평론가
2023/08/20
2023년 8월 19일 토요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피프티 피프티' 엔딩화면. (C) SBS

2023년 8월 19일 토요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 ‘피프티 피프티’편은 대중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지 못했다. 오히려 제한된 정보로 아티스트 측에 편파적인 프레임을 씌워 여론을 호도했다. 방송 말미에 결론이랍시고 등장한 ‘BTS’ 관련 멘트는 개연성에 맞지 않았다. 정부가 잼버리 사태를 BTS로 무마하려고 시도했듯, 방송사가 해당 편의 관심도를 높이고자 BTS를 끌어왔다고밖에 보이지 않는 선택이었다. 총체적 난국이었던 이번 <그알> 방송을 뜯어보았다.

1. 본질은 음원수익이 아니다.
<그알>은 ‘피프티 피프티’가 소속사를 상대로 법정 소송을 건 이유인 ‘정산 의무 불이행’ 관련해, 음원 수익 미지급을 전문가까지 동원하여 지적하였다. 국내 음원 플랫폼 M사와 해외 음원 플랫폼 S사의 스트리밍 횟수를 기반으로 현재까지의 예상 발생 수익을 계산한 것이다. 이는 어디까지나 추정 수익에 불과하다. 음원수익 정산지급기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해외 음원 플랫폼의 경우 정산지급기간이 반년 이상 소요된다는 건 K팝 팬이라면 누구라도 알만큼 공공연한 사실이다. Cupid가 발매된 올해 2월, 그리고 빌보드 글로벌 차트 1위를 차지한 올해 5월을 기점으로 생각해본다면 음원 수익은 올해 하반기가 되어서야 유통사에 지급된다. 아티스트가 가처분 소송을 건 6월 이전, ‘음원 수익금 0원’은 당연하다. 

<그알>은 ‘피프티 피프티’가 오직 음원 수익을 통해 선급금을 변제할 수 있는 것처럼 연출했다. 향후 공연과 광고로 인해 발생할 수익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럼과 동시에 현재 음원 수익이 현 소속사 대표가 관여하고 있는 또 다른 회사, B 엔터사에 흘러가고 있음을 아티스트 측 변호인을 통해 지적했다. B 엔터사로 계약이 되어 있는 이유는 현 소속사가 생기기 이전에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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