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리고 간것, 남기고 간거..

나철여
나철여 · 할미라 부르고 철여라 읽는다^^
2023/08/12
어제는 인도에서 사업 한 지 오래 된 넷째오빠가 올캐언니랑 다녀갔다.
저녁 늦게까지 얘기꽃을 피우다 아침 일찍 조식 약속이 있다며 서둘러 떠났다.
***
빠른 세월이 늘 아쉬운건 어쩔 수 없지만, 형제들은 나이가 들수록 더 만날 기회가 멀어지고 줄어든다는 거다. 돌아서면 자꾸 잊어버리고, 손에 쥐고도 물건을 찾고, 뭘 찾으려했는지도 잊어버리는 건망증까지 더해지면서 사그러듦을 보게 된다. 또 아쉽다.
***
오빠부부가 떠나고 욕실에 남겨진 오빠의 칫솔과 면도기를 보며 부정할 수 없는 건망증이 보였다. 그럼 그렇지...
매사에 철두철미한 내조와 차분한 올캐언니의 깜빡(?)도 내게는 위로가 된다.
***
아침식사 후 양치하려다 정돈 된 치약을 보고 놀랐다. 뒷부분이 말아져 있었다. 중간에 꾹 눌러 짜는 내 손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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