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꽃과 열매 - 꽃사과 나무

똑순이
똑순이 · 익어가고 있는 중년 입니다.
2023/09/18
올 4월 13일 친정아버지께 약을 보내드리려고 점심시간에 우체국에 갔다.

그날은 따뜻하고 부드러운 바람이 부는 완연한 봄 날씨였다.
우체국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포장을 한 박스를 들고 들어가 택배를 보냈다.

봄 이면 움츠렸던 대지가 열리고 꽃을 피우는 계절이어서일까. 나의 기분도 한껏 부풀어 올라 몸도 마음도 가벼운 그야말로 기분 좋은 상 태었다.

우체국 건물에서 나와 차 있는 곳으로 걸어가는데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고 있어서 실눈을 뜰 수밖에 없었다. 차 문을 열려고 서 있는데 옆 화단에 흰색 꽃이 만발해 있었다.  언제부터 저 나무는 저 자리를 지키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처음에는 벚꽃 인가하고 다가갔더니 하얀 잎이 오밀조밀 귀엽게 붙어있는 꽃사과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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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병으로 조금 특별한 삶을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으며, 3명의 손주가 있는 할머니 입니다. 지금은 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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