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부부애
2024/11/30
내가 걷는 길 50여 미터 앞에서 오종종한 노인이 걸어온다. 지난 수요일 요란했던 첫 눈이 내린 후에 날씨가 꽤 쌀쌀하다. 밖에 나서면 마스크를 쓴다. 춥기도 하지만 흡연하는 사람 근처를 지날 때 훅 들어오는 냄새가 여간 불쾌하지 않아서이기도 하다. 나는 노인을 안다. 그와 간격이 점점 좁혀진다. 아담한 키에 검자줏빛 패딩점퍼가 무릎까지 내려왔다. 모자를 쓰고 약간 고개를 수그린 채 걷는 노인에게 인사를 했다.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보던 노인이 누군지? 하는 표정이다.
어르신, 저 통장이에요. 추운데 어디 외출하세요?
아하, 통장님이시네. 내 마스크를 써서 잘 못 알아 봤어요. 저, 근데 통장님 마침 잘 만났네. 거 종량제 봉투 받으려면 어딜 가야해요?
주민센터가서 받으시면 되는데 제가 받아서 전해드릴게요. 어르신 지금은 어디서 살고 있어요?
난 이사 안 갔어요. 다른 사람들 다 나갔을 때도 난 계속 있었어요.
공사 중에 시끄러...
아하, 통장님이시네. 내 마스크를 써서 잘 못 알아 봤어요. 저, 근데 통장님 마침 잘 만났네. 거 종량제 봉투 받으려면 어딜 가야해요?
주민센터가서 받으시면 되는데 제가 받아서 전해드릴게요. 어르신 지금은 어디서 살고 있어요?
난 이사 안 갔어요. 다른 사람들 다 나갔을 때도 난 계속 있었어요.
공사 중에 시끄러...
@JACK alooker
아, 정말 그렇네요. 사용할 때마다 할아버지 생각이 날 것 같습니다. ^^
@진영
통장경쟁이 보통 4대1이라고 하네요. ㅋㅋ 새로 통장되시는 분에겐 기꺼이 그간의 정보와 노하우?를 알려드리고 응원해드리겠어요. 저 직전의 통장님은 대놓고 기분나빠하셔서 제가 좀 당황스러웠다는~ ^^;;
며칠 안 남았네유. 통장님.
고생 많으셨어요. 살구꽃님 같은 좋은 분이 물려 받아야 되는디 ... 왜 내가 걱정이 되남유?
@살구꽃 통장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번에 또 하나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수건으로 받으셨습니다.
@JACK alooker
아, 정말 그렇네요. 사용할 때마다 할아버지 생각이 날 것 같습니다. ^^
@진영
통장경쟁이 보통 4대1이라고 하네요. ㅋㅋ 새로 통장되시는 분에겐 기꺼이 그간의 정보와 노하우?를 알려드리고 응원해드리겠어요. 저 직전의 통장님은 대놓고 기분나빠하셔서 제가 좀 당황스러웠다는~ ^^;;
며칠 안 남았네유. 통장님.
고생 많으셨어요. 살구꽃님 같은 좋은 분이 물려 받아야 되는디 ... 왜 내가 걱정이 되남유?
@살구꽃 통장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번에 또 하나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수건으로 받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