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풍경의 미래

천세진
천세진 인증된 계정 · 문화비평가, 시인
2024/01/01
출처-픽사베이
<두 풍경의 미래 >

   한 사회의 풍경은 사회 구성원이 믿고 따르는 가치에 따라 만들어진다. 그렇게 만들어진 풍경은 현실의 풍경에 그치지 않고 미래의 풍경으로 이어진다. 외면은 내면이 물질과 행동으로 드러난 것이기 때문에 풍경은 외면적인 동시에 내면적이다. 결국 우리가 사는 도시의 풍경과 그 안에서 벌어지는 삶의 형상과 사건들은 우리의 생각과 가치체계의 풍경이다. 

   가치는 다양한 것이 좋지만, 언제나 그런 건 아니다. 춘추전국시대 500년 동안 전란이 끊이지 않았던 것은 제자백가의 존재 때문이기도 했다. 다양한 사상과 생각이 이익, 권력과 지형이 겹치며 비극적인 풍경을 만든 것이다. 우리 시대가 전란의 시대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겠지만, 우리가 사는 도시도 가치와 이익의 치열한 쟁투 끝에 만들어진 것이고, 그 전쟁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도시의 화려한 모습 뒤에는 결코 아름답다고만은 할 수 없는 냉혹하고 치열한 다툼이 배경으로 숨어 있는 것이다. 

   한국의 미래의 풍경은 어떤 모습이 될까? 미래의 풍경은 기성세대보다는 이제 자라나고 있는 세대의 내면에 영향을 받을 것이 분명하니, 초등학생들의 풍경 속으로 가보는 것이 어떨까...
천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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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순간의 젤리>(2017 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 <풍경도둑>(2020 아르코 문학나눔도서 선정), 장편소설<이야기꾼 미로>, 문화비평서<어제를 표절했다-스타일 탄생의 비밀>, 광주가톨릭평화방송 <천세진 시인의 인문학 산책>, 일간지 칼럼 필진(2006∼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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