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신영
윤신영 인증된 계정 · alookso 에디터
2023/07/13
가장 완벽한 호모 날레디 두개골 화석 표본인 LES1. 2013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라이징스타 동굴에서 발견됐다. 존 호크스 외, eLife 논문( DOI:10.7554/eLife.24232)

6월 초 인류학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약 30만 년 전 아프리카에 살던 고인류 호모 날레디가 시신을 매장하고 예술 창작을 했을 가능성을 제기한 연구에 대한 동료평가 결과가 12일(현지시간) 공개됐습니다. 당시 소식을 전해 드릴 때 이 연구에 대해서는 공개 절차와 내용 자체에 대해 논란이 많았다고 했죠. 동료평가 역시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과연 혹독한 지적이 많았습니다.

핵심 비판을 요약해봅니다. 좀 전문적인 이야기가 될 수도 있지만, 전 세계 언론에 보도됐던(대부분 결과가 확정된 것처럼 보도했죠) 연구 성과라면 어떤 비평 과정을 거치는지 후속으로 전달하는 것도 과학 언론이 해야 할 중요한 임무라고 생각하기에 기록을 남깁니다. 

과학적 발견이 어떤 논의를 거치며 단단해지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흥미로운 과학사 사례가 될 것입니다.



(참고로, 보통의 과학 논문 프로세스에 따르면 논문이 공개되기 전에 이런 절차를 거치는 게 맞고 리뷰 과정과 결과도 따로 공개되지 않습니다. 하지, 연구팀은 공개 검증을 위해 논문의 초안(프리프린트)를 먼저 공개하는 방식을 따랐고, 제출한 학술지도 공개 방식으로 검증 절차를 수행하는 이라이프(eLife)라는 새로운 학술지입니다.)
연구팀이 시신을 '묻었다'고 주장한 근거가 된 두 구의 유골 화석 모습이다. 타원 모양의 공간에 몰려 있고 얕게 묻혀 있는 점, 흙의 성분이 주변과 다른 점 등을 토대로 연구팀은...
윤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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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한국에서 기자상을 수상한 과학전문기자입니다. 과학잡지·일간지의 과학담당과 편집장을 거쳤습니다. '사라져 가는 것들의 안부를 묻다' '인류의 기원(공저)' 등을 썼고 '스마트 브레비티' '화석맨' '왜 맛있을까' '사소한 것들의 과학' '빌트' 등을 번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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