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작은 인류가 시신 매장-예술 창작?" 인류 진화 정설 흔들까
2023/06/08
미국과 한국에서 기자상을 수상한 과학전문기자입니다. 과학잡지·일간지의 과학담당과 편집장을 거쳤습니다. '사라져 가는 것들의 안부를 묻다' '인류의 기원(공저)' 등을 썼고 '스마트 브레비티' '화석맨' '왜 맛있을까' '사소한 것들의 과학' '빌트' 등을 번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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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잇메어 다양성 학장이라는 중요한 화두를 말씀해 주셨네요. 실제로 고인류학 연구를 통해 현생인류(호모 사피엔스)가 특별하지만 그렇다고 우열을 논할 정도로 아주 특별한 인류 종은 또 아니란 사실이 밝혀지고 있어요. 인류가 특별한 이유를 어떤 우수한 특징이나 인지적 능력으로 보고자 했지만, 역으로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계속 쌓이고 있고 날레디 연구 결과도 그렇습니다. 계속 지켜봐 주세요!
정말 흥미롭네요. 옳은 것보다 기록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존 호크스 교수의 말이 특히 인상깊어요. 고인류학계 비히인드도 들을 수 있어 재밌었습니다. 인류 종에 우열을 가리지 않고 다양성을 확장하는 방향으로 연구가 진행되길 바라봅니다!
@몬스 흥미롭죠! 사람의 인지 능력이 어쩌면 저 때부터 비슷했을 수도 있죠. 다른 이야기인데 논쟁이 있긴 하지만 더 오래된 무늬도 있는데 거긴 지그재그 무늬?가 있어요. 연대가 50만 년 전으로 올라가서 호모 에렉투스의 것으로 추정되죠. 해시태그 무늬, 지그재그 무늬, 더 나중에는 빗살무늬.. 이런 기초적인 기하학 문양이 표현의 초기 단계에 공통적으로 등장하지 싶어요.
https://www.nature.com/articles/nature13962
https://www.science.org/content/article/etchings-500000-year-old-shell-appear-have-been-made-human-ancestor
'*', '#' 하필이면 왜 이런 심볼을 그렸을까요. 첨부해주신 다른 연구에서도 상당히 비슷한 모습의 그림(?)이 있어 놀랐습니다. 생각해보면 어렸을 때 작대기 들고 다니면서 저런 그림을 그려댔던 거 같기도 하고...ㅎㅎ 무척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steinsein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죠. 다만 고인류학은 화석이란 물적 증거를 다루는데 행위나 문화, 종교 같은 걸 언급하려 할 때 추정과 해석이 개입하기에 무척 보수적으로 접근할 때가 많습니다. 안 그러면 그냥 스토리, 내러티브에 불과하거든요. 대가들도 종종 이런 함정에 빠지는 듯 합니다. 날레디는 워낙 파격적인 발견이 많은 고인류인데, 어디까지 스토리이고 어디까지 견고한 해석일지 지켜봐야 할 듯 합니다.
@유영진 안녕하세요! 정확한 코멘트 감사합니다. 맞습니다. 동료평가 중인 논문을 굳이 성급하게 발표할 이유가 없는 상황에서 공개했죠. 분명 한계와 비판점이 있는 경우입니다. 코로나의 급박한 시국과는 달라요. 아마 이걸 발표한 계기는 이 분야의 굵직한 학회 발표인 듯 한데요. 그렇다면 적어도 보도할 때 동료평가 전이라는 점을 앞에 분명히 밝혀 결과가 잠정적임을 알려야 한다고 봅니다. 하지만 외신들도 보면 그런 경우와 아닌 경우가 갈리더군요.
리 버거는 말씀하신 정확히 그 비판으(미디어 스타..)을 받고 있는데, 기존 고인류학계의 폐쇄성이 워낙 심했던지 응원도 상당히 받고 있습니다.
프리프린트 공개가 동료평가의 한계를 극복할 대안 후보로도 언급되기도 합니다만.. 그건 말씀처럼 계속 살펴봐야 맞을 듯 합니다.
종교문화 연구자로서 흥미로운 연구였습니다. 다만 아직 더 확인해야 할 문제가 남아 있긴 하군요. 주장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종교의 기원’ 문제를 다룰 때 꼭 짚어야 할 사례가 되겠군요.
대부분의 경우 동료평가 전의 원고를 대중에 공개하는 것은 좋은 소리를 듣기 어렵습니다. 아마 학자들 100명 중 99명은 '아 저 사람이 학문에 기여하기보다는 매스 미디어의 스타가 되고 싶어하는구나' 정도로 생각할 겁니다. 고인류학이 어떤 바닥인지는 잘 모르지만, 딱히 흠잡을 게 없다고 생각했던 원고임에도 수많은 리뷰어들이 내가 미처 생각도 하지 못했던 치명적인 문제점들을 지적하며 만장일치로 게재 거절을 추천하는 모습을 본 경험이 있다면 쉽게 고개를 끄덕이기 어려울 것입니다.
물론 코로나 시국에서 역학 등 분야의 논문들이 매우 빠르게 소통된 것은 사실이지만, 그런 변화가 얼마나 학계에 오래 남을지는 더 지켜봐야 합니다.
@몬스 흥미롭죠! 사람의 인지 능력이 어쩌면 저 때부터 비슷했을 수도 있죠. 다른 이야기인데 논쟁이 있긴 하지만 더 오래된 무늬도 있는데 거긴 지그재그 무늬?가 있어요. 연대가 50만 년 전으로 올라가서 호모 에렉투스의 것으로 추정되죠. 해시태그 무늬, 지그재그 무늬, 더 나중에는 빗살무늬.. 이런 기초적인 기하학 문양이 표현의 초기 단계에 공통적으로 등장하지 싶어요.
https://www.nature.com/articles/nature13962
https://www.science.org/content/article/etchings-500000-year-old-shell-appear-have-been-made-human-ancestor
대부분의 경우 동료평가 전의 원고를 대중에 공개하는 것은 좋은 소리를 듣기 어렵습니다. 아마 학자들 100명 중 99명은 '아 저 사람이 학문에 기여하기보다는 매스 미디어의 스타가 되고 싶어하는구나' 정도로 생각할 겁니다. 고인류학이 어떤 바닥인지는 잘 모르지만, 딱히 흠잡을 게 없다고 생각했던 원고임에도 수많은 리뷰어들이 내가 미처 생각도 하지 못했던 치명적인 문제점들을 지적하며 만장일치로 게재 거절을 추천하는 모습을 본 경험이 있다면 쉽게 고개를 끄덕이기 어려울 것입니다.
물론 코로나 시국에서 역학 등 분야의 논문들이 매우 빠르게 소통된 것은 사실이지만, 그런 변화가 얼마나 학계에 오래 남을지는 더 지켜봐야 합니다.
@미드나잇메어 다양성 학장이라는 중요한 화두를 말씀해 주셨네요. 실제로 고인류학 연구를 통해 현생인류(호모 사피엔스)가 특별하지만 그렇다고 우열을 논할 정도로 아주 특별한 인류 종은 또 아니란 사실이 밝혀지고 있어요. 인류가 특별한 이유를 어떤 우수한 특징이나 인지적 능력으로 보고자 했지만, 역으로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계속 쌓이고 있고 날레디 연구 결과도 그렇습니다. 계속 지켜봐 주세요!
정말 흥미롭네요. 옳은 것보다 기록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존 호크스 교수의 말이 특히 인상깊어요. 고인류학계 비히인드도 들을 수 있어 재밌었습니다. 인류 종에 우열을 가리지 않고 다양성을 확장하는 방향으로 연구가 진행되길 바라봅니다!
@steinsein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죠. 다만 고인류학은 화석이란 물적 증거를 다루는데 행위나 문화, 종교 같은 걸 언급하려 할 때 추정과 해석이 개입하기에 무척 보수적으로 접근할 때가 많습니다. 안 그러면 그냥 스토리, 내러티브에 불과하거든요. 대가들도 종종 이런 함정에 빠지는 듯 합니다. 날레디는 워낙 파격적인 발견이 많은 고인류인데, 어디까지 스토리이고 어디까지 견고한 해석일지 지켜봐야 할 듯 합니다.
@유영진 안녕하세요! 정확한 코멘트 감사합니다. 맞습니다. 동료평가 중인 논문을 굳이 성급하게 발표할 이유가 없는 상황에서 공개했죠. 분명 한계와 비판점이 있는 경우입니다. 코로나의 급박한 시국과는 달라요. 아마 이걸 발표한 계기는 이 분야의 굵직한 학회 발표인 듯 한데요. 그렇다면 적어도 보도할 때 동료평가 전이라는 점을 앞에 분명히 밝혀 결과가 잠정적임을 알려야 한다고 봅니다. 하지만 외신들도 보면 그런 경우와 아닌 경우가 갈리더군요.
리 버거는 말씀하신 정확히 그 비판으(미디어 스타..)을 받고 있는데, 기존 고인류학계의 폐쇄성이 워낙 심했던지 응원도 상당히 받고 있습니다.
프리프린트 공개가 동료평가의 한계를 극복할 대안 후보로도 언급되기도 합니다만.. 그건 말씀처럼 계속 살펴봐야 맞을 듯 합니다.
종교문화 연구자로서 흥미로운 연구였습니다. 다만 아직 더 확인해야 할 문제가 남아 있긴 하군요. 주장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종교의 기원’ 문제를 다룰 때 꼭 짚어야 할 사례가 되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