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보로망과 한국소설 - 울리포와 이인성 그리고 한유주

칭징저
칭징저 · 서평가, 책 읽는 사람
2023/07/19
누보로망과 한국소설 - 울리포와 이인성 그리고 한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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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보로망에 참여한 작가 알랭 로브 그리예는 '누보로망 (새로운 소설)의 목표는 완전한 주관성에 이르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완전한 주관성에 이른다는 것은 전통적인 소설에 대항하여 자기 나라의 문화와 언어로부터 돌아서는 입장이다. 개인적으로 한국문학에서도 이런 유사한 경향이 있는지 궁금하게 되었다. 누보로망과 한국 문학, 특히 이인성과 한유주를 중심으로 비교하면서 어떤 연결점이 있는지 밝혀 보고자 한다.
 
누보로망
 
누보로망의 주관성이란 여러가지 측면으로(소설가의 주관성, 주인공의 주관성, 독자의 주관성) 분석할 수 있는 개념이다. 첫번째로 소설가의 주관성이란 소설의 이야기에서 벗어나 작가가 자신이 글을 쓰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말하냐가 아니라 그것은 어떻게 말하냐이다.

다음으로  정체성에 대해 혼란스러워 하는 주인공들이 등장하며 시간과 공간관념도 파괴되고 왜곡된다. 인물의 성격과 심리가 변하고, 인물의 행동은 단선적이지 않고, 이야기와 시간과 공간은 서로 뒤섞인다. 마지막으로 독자는 혁신적이고 난해한 소설을 읽으면서 자기의 이해와 경험으로 해석하기 때문에 이런 수많은 변수가 들어간 소설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많을 수 도 있다.


이런 이유로 독자의 주관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왜 이런 주관성을 추구하하는 경향이 생겼는지 이유를 살펴 보면, 2차 대전후에 프랑스에서는 실존주의를 중심으로 작가들이 문제 제기를 하여 존재의 불안에 관한 담론을 이어왔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나탈리 사러트는 ‘의혹의 시대'[1]라는 말로 문학의 새로운 시대를 명명하기도 했다.
 
누보로망과 이인성
 
한국역사를 보면 한국에서도 누보로망과 비슷한 움직임이 생겼을 것 같지만 놀랍게도 누보로망과 같은 움직임은 없다. 하지만 몇몇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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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책을 읽고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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