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픽션 쓰는 법 2] 표현을 넘어 '전달'하는 능력

언스플래쉬

표현을 넘어 '전달'하는 능력 

 🙋 김보희 터틀넥프레스 대표 

20년간 다양한 분야의 논픽션을 만들어온 김보희 편집자는 책 때문에 거북목이 된 사람들을 위한 브랜드 ‘터틀넥프레스’를 2023년에 만들었다. 창업 전 다양한 출판사에서 교양, 인문, 에세이 분야의 책을 만들며 수천 개의 투고 메일을 받았다. 얼마 전에도 한 통의 투고를 받았는데, 타 출판사에 이미 투고한 내용을 수신자 이름도 바꾸지 않고 그대로 전달한 메일이었다.

"사실 ‘가장’이라고 꼽기에는 중요한 게 너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본은, 투고 메일에도 독자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걸 아는 것입니다. 바로 (투고 원고) 담당 편집자예요. 편지 너머에 ‘출판사’라는 조직이 아니라 한 사람이 있다는 걸 기억하면 많은 게 달라집니다. 일단, 수많은 투고 메일을 읽고 있을 담당자가 어떤 기획과 원고인지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메일을 쓰겠지요. 또 그 사람을 다른 사람과 헷갈려 하는 건 실례라는 것도 당연히 여기게 될 겁니다. 생각보다 많은 투고 메일이 다른 출판사의 이름을 달고 도착합니다. 제목이나 받는 사람을 수정하지 않은 상태로요."
 
투고를 위한 기본적인 자료도 중요하다. 일단 최소한의 기획안과 샘플 원고가 필요하다. 기획안의 경우 프로페셔널하지 않아도 된다. 이 글을 쓰는 나는 누구인지(작가 소개), 왜 이 글을 쓰게 되었는지(기획 의도), 누구를 향해 썼는지(예상 독자), 어떤 내용을 더 담으려고 하는지(가목차) 등을 담담하게 기술해도 된다. 샘플 원고는 적어도 3-5편을 첨부하면 좋다. 전체 원고가 있어야만 투고할 수 있는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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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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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차 편집자. 책 때문에 거북목이 된 사람들을 위한 브랜드 ‘터틀넥프레스’를 운영하며 책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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