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어카 끄는 노인, 하루에 몇번이나 보세요? [똑똑, 불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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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30

‘노인의 폐지수집’ 전세계적으로 유래 없는 한국만의 현상

재활용품을 수거해 생계를 이어가는 노인들에게 올 겨울은 유독 춥다고 합니다. 폐지 값이 반토막 났기 때문이에요. 경제가 어려워진 탓에 종이 제품의 생산이 줄면서 폐지 수요가 떨어진 건데요, 이 추운 날씨에 하루종일 폐지 75kg을 모아서 받게되는 돈이 3천원이라고 합니다. 한 연구에 의하면 폐지 줍는 노동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노인들은 하루 평균 12.3km를 이동하고 11시간 일한다는데요, 이렇게 말이 안되는 노동을 하는 사람들을 우리는 거리에 나갈 때마다 마주치게 됩니다. 세계에서 경제규모로 열 손가락 안에 든다는 우리나라에서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걸까요?



재활용이 더 비싸, “폐지 안사요”

경기침체가 무색할 정도로 집집마다 쌓여있는 택배박스를 보면, “폐지로 택배박스를 만들면 될텐데 왜 폐지 수요가 떨어진다는 거지?”하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경제가 안좋아질수록 폐지 수요가 줄어드는 이유 중 하나는 재활용을 하는 것이 새 종이를 만드는 것보다 더 비싸기 때문이에요. 수거한 폐지를 이물질과 분리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비용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재활용된 종이로 만드는 제품의 생산량이 줄어들면 폐지의 재고가 쌓이면서 처치곤란이 됩니다. 고물상에선 폐지를 더 이상 사들일 필요가 없으니 폐지 가격을 쭉쭉 내리게되는 거예요.

올해 6월, 폐지 재고량이 19만 2000t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찍었다. (사진 출처: 환경부 보도자료)


폐지 값 상승기엔 제지회사가 노인의 몫 빼앗아

경기 침체 때문에 폐지 값이 내려간다면, 경제가 좋을 땐 폐지 값이 올라 노인들의 생계에 도움이 되었을까요? 그것도 아닙니다. 국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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