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방대를 나온 사람입니다.
지방대 소멸 이야기가 나오니 여러 감정이 듭니다.
그 중 떠오르는 기억 하나를 써봅니다.
하필 제가 들어간 과는 시작과 끝의 경계선의 시기였습니다.
들어갈 때는 국문학과 나올 때는 미디어콘텐츠 학과였지요.
어디라고 말은 못하지만 버스로 통학이 되는 지방이었습니다.
생존력을 올리기 위해 학교에서 과자체를 바꾸어 버렸습니다.
일단 대학물을 먹어야 하는 주체성이 다소 결핍된 학생들이 온 곳이라....다들 흐름 대로 따라갔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한 산에 호랑이 두 마리가 격돌하기 시작했습니다.
국문학과 미디어과의 교수 두 명이 학생들을 두고 격렬하게 싸웠습니다.
서로를 비방하고 학생들을 자기 밑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협박했습니다.
하루는 군대 끝나고 복학을 하고 조금 더 있다가 졸업반이 되어서 지도 교수를 두 분이 나누는데 학생들이 한 교수에게 많이 붙으니 그걸 가지고 비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옮기면 또 옮긴데로 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