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 지난 5년간 한번도 틀지 않으니 추워 죽을 것같구나 ㅜㅜ

산마을
산마을 · 철학과 정치학을 공부
2022/12/22
나는 아버지의 아들이다.

아버지는 구순이 넘은 나이임에도 기름한방울 안나는 나라에서 기름절약하고 전쟁때 산화한 전우들 생각에 보일러 에어콘을 켜지 않고 겨울에는 방한복을 입고 지내시고 여름에는 부채로 지내신다.

아들로 나도 어찌 보일러 켜고 따뜻히 지내겠는가? 지난 5년간 나도 단한번도 보일러 킨 적이 없고 올여름 에어컨 단한번도 킨 적이 없다.

아버지가 증여해준 나에게 과분할 정도의 넓은 빌라는 완전 시베리아 따로 없다.

집에 임보중인 유기견들만 한방에 히터를 틀어주고 나와 아내는 완전 시베리아 벌판서 자는 느낌이다.

어찌 아버지의 아들로 아버지 뜻 거역하리...

와 그러나 오늘은 너무 춥다 ㅜㅜ
아내는 참 별난 집 시집왔다고, 절약도 좋지만 이러다 얼어죽겠다고 한다 ㅜㅜ 군인정신때문에 자식 며느리 다 죽겠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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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마을 : 철학 및 사상사를 연구한 철학자 겸 남북한관계와 국제정치를 연구한 정치학자. 정치철학과 통일문제가 주전공이고 순수철학, 다도철학, 예술철학, 종교철학, 심리철학, 역사철학 등을 공부하고 있다. 철학과 교수 역임. 집필에 전념하기 위해 정년 7년을 앞두고 명퇴한 이후 필명으로 인생과 세계에 대해 성찰한 바를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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