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적북적] 한국에서 애 낳으면 바보죠?
그런데 놀라운 유튜브 알고리즘(저를 얼룩소로 이끈 것도 이 유튜브 알고리즘이었죠.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흙회장에게 저를 데려다 주었어요.)이 저를 '최재천의 아마존'이라는 채널로 이끌었네요. 미리보기로 보이는 첫 화면의 글씨가 '한국에서 애 낳으면 바보죠'였습니다.
머리가 얼마나 나쁘면, 대한민국에서 애를 낳는 거냐. 지금 세상에서는 아무리 계산을 해봐도 현명하지 않은 선택이다.라는 말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진화생물학자의 관점에서 볼 때, 대한민국의 저출산 현상은 아주 지극히 당연한 진화적 적응 현상이다. 결혼 자금을 마련하기 힘들어서 결혼을 못 하고, 모아지지 않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해져 가는 불안 때문에 어느 순간에 결혼에 대한 생각을 포기하게 된다. 상황이 이렇게 나쁘면 고등 동물들은 스스로 새끼 낳는 것을 자제할 수밖에 없다. 새끼를 낳아서 기를 수 있는 상황이 될 때까지.
아이는 엄마가 키우는 거라는 관점이 유지되는 한 대한민국의 출생률이 올라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라고 생각한다. 아이를 낳는 것 하나를 제외하고는 남자가 집안에서 못할 일은 없다. 상황이 조금만 좋아지면, 낳지 말라고 그래도 낳는다. 번식을 못 하게 막는 게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고, 번식을 하게 내버려 두는 건 너무나도 쉬운 일이다.
이 나라가 아이들이 크는 게 너무나도 행복한 나라로 만들게 끔 반드시 교육 제도를 포함한 인프라를 모두 다 뜯어고쳐야 한다. 이 나라가 아이를 낳기만 하면, 아이가 너무나도 행복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