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거인' 김수철, 45년 음악 최초의 공연

유창선
유창선 인증된 계정 · 칼럼니스트
2023/10/15
‘김수철과 동서양 100인조 오케스트라’ 공연 이야기

 김수철의 공연 ‘김수철과 동서양 100인조 오케스트라’를 관람하기 위해 지난 11일 저녁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찾았다. 3000석이 넘는 좌석은 일찌감치 매진되었다. 여전히 김수철을 기억하고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이 이렇게 많았던 것이다. 사실 김수철 하면 ‘나도야 간다’라든가 ‘젊은 그대’는 기억나지만 그가 국악에 심취한 이후로는 무엇을 했는지 잘 알지 못했다. 그가 국악의 길로 들어서던 1980년대에 우리는 질풍노도의 시대에 갇혔으니 어디 음악을 제대로 곱씹으며 살 수나 있었던가. 이제야 나이 들어서 김수철을 온전히 느껴보고 싶었다. 작은 거인은 그동안 무엇을 하며 살았을까 궁금했다. 
이날 공연은 김수철의 음악활동 45년을 결산하는 무대였으니 그런 바람은 현실이 될 수 있었다. 김수철이 만들었던 대표 곡들을 가요와 국악을 망라하여 들을 수 있었다. 이날은 김수철이 지휘자이고 작곡가이고 편곡가이고 가수였다. 연미복 차림의 김수철은 지휘대에 올라 국악기와 서양 악기, 그리고 대중가요 밴드가 뒤섞인 100인조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다. 그 특유의 폴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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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넘게 시사평론을 했습니다. 뇌종양 수술을 하고 긴 투병의 시간을 거친 이후로 인생과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져 문화예술과 인생에 대한 글쓰기도 많이 합니다. 서울신문, 아시아경제,아주경제,시사저널,주간한국, 여성신문,신동아,폴리뉴스에 칼럼 연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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