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리히 톤할레가 들려준 브람스 교향곡 1번의 정수
2023/10/14
더 없이 깊고 중후한 최고의 브람스 1번을 들었다
브람스의 곡 하나를 갖고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따라 감흥의 차이가 어떻게 날 수 있는 가를 알게 해 준 연주회였다. 금요일(13일) 저녁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의 연주회 얘기이다.
취리히 톤할레의 상임지휘자로 있는 파보 예르비가 포디엄에 선다는 소식만으로도 한국의 많은 팬들이 기다렸던 연주회였다. 이날의 압권은 브람스 교향곡 1번이었다. 올해는 유난히도 브람스 1번을 들을 기회가 많다. 1월에는 얍 판 츠베덴의 지휘로 서울시향이 연주했고, 3월에는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가 와서 정명훈의 지휘로 연주했다. 바로 지난 주에는 런던 필하모닉이 와서 에드워드 가드너의 지휘로 이 곡을 연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