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시무스
송시무스 · 작가, 예술가, 칼럼니스트
2024/06/25
무기력함을 숨기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한 나.
때때로 이런 꿈들을 꾸고는 한다. 우울증으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전 남자친구랑 같이 밥을 먹고 같이 책을 읽고 그림을 그리고 오랜만에 목이 칼갈해질때까지 이야기를 나누다가 침대에 누어 넌 내 여름이고 넌 내 영원한 사랑이였다. 라고 속삭이면서 입맞춤 하는 정말로 현실에서 일어날 가능성이라고는 0.1% 아니 그것보다 더 적은 확율의 꿈을 때때로가 아닌 매일 꾼다. 

그러나 단단하고 멋지고 웅장한 군함이 수없는 자기비하라는 내부의 결함과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간에 세월이라는 풍파에 부식되고 보수적이라고 자칭하는 실리주의자들의 어뢰에 치명상을 맞아 침몰하는 것을 내 자신이 잘 알...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작가이자 페미니스트이자 칼럼니스트 현재 보라색 물결 소속 작가 송재혁입니다.
270
팔로워 84
팔로잉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