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소 고양이

김영우
김영우 · 페이스북 활동 중.
2024/02/20

 얼룩소 고양이

 김영우


 흑백 큰점박이, 얼룩소
 고양이가, 늘어진 뱃가죽을
 육중하게, 가방 고양이
 앞을, 비스듬히, 뒤뚱뒤뚱,
 허둥지둥, 느리게
 지나갔다. 

 얼룩소 고양이는,
 나를 보지 않고, 보았다.
 늘어진 뱃가죽은,
 먹이는 새끼가, 있을
 것이라, 저 고양이 또한,
 이번에는, 고개가, 높은,
 내 위치 층 높이. 

 건물의, 층 높이에서,
 나도 그러고 보면,
 내 새끼 하나, 키우는 것이,
 담배다. 태우면 태울수록,
 담배가 크는, 이유는, 

 이곳이, 높아서가 아니라, 

 담배를 버티는, 담력과
 뱃심 때문이리라. 

 담력과 뱃심을 태우는,
 담력과 뱃심 저 아래에서, 

 얼룩소 고양이, 가로지르는
 걸음, 속도, 나를 향한, 각도, 

 왜, 서투른 척 저러지. 

 나는, 흡연에 서툴러서, 

 얼룩소와 유전이,
 무슨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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