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소 고양이
2024/02/20
얼룩소 고양이
김영우
흑백 큰점박이, 얼룩소
고양이가, 늘어진 뱃가죽을
육중하게, 가방 고양이
앞을, 비스듬히, 뒤뚱뒤뚱,
허둥지둥, 느리게
지나갔다.
얼룩소 고양이는,
나를 보지 않고, 보았다.
늘어진 뱃가죽은,
먹이는 새끼가, 있을
것이라, 저 고양이 또한,
이번에는, 고개가, 높은,
내 위치 층 높이.
건물의, 층 높이에서,
나도 그러고 보면,
내 새끼 하나, 키우는 것이,
담배다. 태우면 태울수록,
담배가 크는, 이유는,
이곳이, 높아서가 아니라,
담배를 버티는, 담력과
뱃심 때문이리라.
담력과 뱃심을 태우는,
담력과 뱃심 저 아래에서,
얼룩소 고양이, 가로지르는
걸음, 속도, 나를 향한, 각도,
왜, 서투른 척 저러지.
나는, 흡연에 서툴러서,
얼룩소와 유전이,
무슨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