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윅4 - 압도적인 미학 혹은 재미 요소들
2023/04/22
(존윅4의 흥미로운 요소들을 살펴봤습니다.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1. 스펙터클(구경거리) + 아우라
이 영화는 유독 층고가 어마어마하게 높은 곳이 많이 나온다. 그리고 마치 소설의 장소 묘사처럼 관객이 공간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공간을 보여주는 데에 시간을 할애한다. 시각으로 먼저 압도당하도록 하는 의도다.
뉴욕인터내셔널호텔을 이끌던 윈스턴이 그라몽 후작 호출로 처음 만나는 장소도 층고가 10m는 넘는 곳으로 보인다. 단순히 층고만 높은 것이 아니다. 빛과 그림자를 통해 그라몽 후작의 아우라를 느끼게 한다. 이를 통해 윈스턴이 느낄 심리적 갈등과 압박감을 보여주려는 의도다.
한편 윈스턴이 다시 그라몽 백작을 만나는 장소도 층고가 높은 곳이지만 이번엔 그림자를 통한 아우라가 아니다. 들라크루아 명화의 아우라가 가득한 곳이다. 층고가 높고 대작이 즐비한 장소에서 이번엔 윈스턴이 그라몽 후작을 압박한다. 존윅의 결투 신청을 받아들이도록.
이처럼 대부분의 장소가 '스펙터클과 아우라'가 합쳐진 곳이다. 존윅과 후작이 결투 세부사항을 정하는 장소는 에펠탑이 시원하게 보이는 트로카데로 광장(사진)이고, 후작이 노바디를 불러 흥정을 하는 곳은 화려함과 높은 층고를 자랑하는 베르사유 궁전이다.
기드보르는 스펙터클에 빠지면 대중이 수동적이 된다며 경계를 당부했지만, 영화는 관객이 상영관에 입장하는 순간부터 일정부분 스펙터클을 기대하고 들어오는 미디어이다. 광고나 정치적 미디어와 달리 영화 관객은 '적극적 수동성'을 갖고 스펙터클에 긍정적으로 끌려가게 된다. 아바타를 굳이 비싼 요금을 내고 아이맥스로 보려는 관객처럼.
한편 주인공들의 체격이 보통 사람들보다 월등히 크다. 우리의 주인공 존윅(키아누리브스 역)은 186cm가 넘으며, 그라몽 후작(빌스카스가드 역, 사진...
2019년 김재아란 필명으로 SF장편 <꿈을 꾸듯 춤을 추듯>을 썼다. 과학과 예술, 철학과 과학 등 서로 다른 분야를 잇는 걸 즐기는 편이다. 2023년 <이진경 장병탁 선을 넘는 인공지능>을 냈다. ESC(변화를꿈꾸는과학기술인네트워크) 과학문화위원장으로 있다.
@무지개패리스 네 제 추측입니다 :) 이런 스타일 싫어하실 분들도 많이 있을 것 같아요 쉴 새 없이 죽이니 ...
노바디를 볼 때 존윅이랑 비슷하다고 느꼈는데 그런 의미 였군요. 노바디는 노바디였던걸로^^
저도 스토리가 아쉽다고 생각했는데 존윅의 또다른 세계관이라 생각하고 보니 어느정도 이해는 가지만
3시간동안 보면서 제가 기억에 남은 것은 처음 시작과 마지막 장면이였던거 같습니다^^
노바디를 볼 때 존윅이랑 비슷하다고 느꼈는데 그런 의미 였군요. 노바디는 노바디였던걸로^^
저도 스토리가 아쉽다고 생각했는데 존윅의 또다른 세계관이라 생각하고 보니 어느정도 이해는 가지만
3시간동안 보면서 제가 기억에 남은 것은 처음 시작과 마지막 장면이였던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