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편의점 / 김호연 작가

하늘빛 · 먼 훗날 작가가 되고 싶은 청년.
2023/01/07
<소개>
이 책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편의점의 순기능이 약간 부족해서 ‘불편한 편의점’이라고 지은 것 같다. 다시 말해, 상품의 가짓수가 얼마 없고 세일도 얼마 안하는 그런 편의점을 말한다. 하지만, 불편한 편의점 속에서 인물들의 고민과 갈등을 해결하는 수상한 알바생이 사람의 속마음을 편하게 만든다. 불편한 편의점이지만 편한 것이다. 이런 모순적인 측면에서 인물들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다가왔고 너무나도 공감되는 에피소드를 보여준다. 

  • 느낀 점
첫 에피소드의 이야기에서 풀리지 않았던 궁금증을 후반부에 잘 녹여서 풀어냈다. 그리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게 일상적인 부분을 다뤄서 좋았다. 한 번쯤은 겪어봤을 그런 이야기 말이다. 나는 고민이 많은 편이라 선택을 할 때 늘 시간이 오래걸린다. 신중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기회비용 측면에서는 손해일 경우도 많다. 수상한 알바생이 말해주는 조언 속에서 느낀 건 ‘생각을 단순하게 만들고 그것을 실행해봐라’이다. 내 머릿속을 스쳤다. 난 너무나 복잡하게 생각하고 손해를 보기 싫어서 여러 가지 대체 안들을 생각하고 실패에 두려워서 가능성 없는 건 도전하지 않는다. 이런 가치관 속에서 주인공이 각 인물들에게 말하는 조언은 나를 다시 일깨웠던 순간이었다. 
표지가 정말 가벼워 보여서 희극적인 요소가 많은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무거웠다. 하지만, ‘’에 초점을 맞춰서 공감되는 요소가 많았고 배우는게 많았던 책이었다. 부모와 자식간의 갈등, 실패와 한계에 다다른 작가의 발버둥, 취준생의 삶, 성공하고 싶지만 자꾸 방황하는 아들 등의 에피소드는 나와 완전히 밀접하지는 않지만 ‘생각’은 공감되고 ‘불안’은 같았다. 사회가 정한 궤도에 달려도 우리는 늘 불안하다. 취준생인 나는 대학을 나와 취업을 준비하고 있으나 경기 침체를 걷고 있는 우리나라에서의 취업의 확실성은 점점 낮아지고만 있고 있기 때문이다. 적게 뽑으니 경쟁률이 높고 더더욱 높은 능력만을 요구하고 있기에 궤도 안에 있어도 불안한 건 어쩔 수가 없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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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및 국내경제에 관한 정책과 이슈에 대해 관심이 많으며 문학 역시 관심이 많아 소설과 에세이를 주로 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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