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16
지배구조/수익구조와 같은 것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삶을 살고 있는 얼룩커이지만, 평소 이런 생각을 자주 하기도 하고, 이 스레드가 이어졌으면 하는 마음에 주저리 주저리 글을 남겨 봅니다..ㅎㅎ
개인적으로는 머스크식 SNS 활용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따로 팔로잉도 하고 있지 않지만, 어느샌가 미디어와 주변을 통해 그 소식이 들려옵니다. 머스크 뿐만 아닙니다. 온갖 유명인들의 말이 공론으로 둔갑하여 기필코 귀에 와닿습니다. 듣기 싫어 공론장을 떠나더라도 별 수 없이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하고, 이것이 싫어 싸우려고 한다면 그들이 설정한 의제에 집중해야 합니다. 옳고 그름을 떠나 팔로워 수라는 힘의 논리가 펼쳐지고, 그들의 의도대로 온 사회가 그 의제에 집중하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유명인을 중심으로 한 공론장의 지속가능성은 위와 같은 원리에 기초한다고 생각합니다. 옳고 그름을 떠나 힘의 논리로 떠들어대다보면, 어찌 되었든 사람들이 몰려드는 장소가 될테니까요. 사람들이 몰려드니 이것 저것 맞춤 상품을 파는 기업들도 이 장소에 눈독을 들입니다. 심지어 인플루언서들의 발언은 실제로 사회적 영향력을 갖다보니 주목하지 않을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이러니 저러니 계속해서 사람들은 몰려들고, 그 안에서 경제라는 것이 돌아가는 모양새입니다.
관심이 돈이 되는 세상입니다. 아니, 사회라는 것이 생겨나기 시작한 이후로 관심이라는 요인은 처음부터 중요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관심을 받는다는 건 사회적 행동의 '주어'로써 위치한다는 것을 의미하니까요. 사회적 움직임이 있으려면 그 주어가 있어야 하는데, 우리 대부분은 그 주어에 사람을 두는 것에 익숙합니다. 대개는 그런 사람으로 도덕적으로 옳거나, 경험이 많고, 겸손한 사람을 두기를 선호하지만 사회의 규모가 커질수록 ...
개인적으로는 머스크식 SNS 활용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따로 팔로잉도 하고 있지 않지만, 어느샌가 미디어와 주변을 통해 그 소식이 들려옵니다. 머스크 뿐만 아닙니다. 온갖 유명인들의 말이 공론으로 둔갑하여 기필코 귀에 와닿습니다. 듣기 싫어 공론장을 떠나더라도 별 수 없이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하고, 이것이 싫어 싸우려고 한다면 그들이 설정한 의제에 집중해야 합니다. 옳고 그름을 떠나 팔로워 수라는 힘의 논리가 펼쳐지고, 그들의 의도대로 온 사회가 그 의제에 집중하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유명인을 중심으로 한 공론장의 지속가능성은 위와 같은 원리에 기초한다고 생각합니다. 옳고 그름을 떠나 힘의 논리로 떠들어대다보면, 어찌 되었든 사람들이 몰려드는 장소가 될테니까요. 사람들이 몰려드니 이것 저것 맞춤 상품을 파는 기업들도 이 장소에 눈독을 들입니다. 심지어 인플루언서들의 발언은 실제로 사회적 영향력을 갖다보니 주목하지 않을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이러니 저러니 계속해서 사람들은 몰려들고, 그 안에서 경제라는 것이 돌아가는 모양새입니다.
관심이 돈이 되는 세상입니다. 아니, 사회라는 것이 생겨나기 시작한 이후로 관심이라는 요인은 처음부터 중요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관심을 받는다는 건 사회적 행동의 '주어'로써 위치한다는 것을 의미하니까요. 사회적 움직임이 있으려면 그 주어가 있어야 하는데, 우리 대부분은 그 주어에 사람을 두는 것에 익숙합니다. 대개는 그런 사람으로 도덕적으로 옳거나, 경험이 많고, 겸손한 사람을 두기를 선호하지만 사회의 규모가 커질수록 ...
저도 궁금하면 다시 찾아가서 읽어봐요..ㅎㅎ (댓글도 신중하게 남기게 되는 이유)
그렇지만 찾아와서 보고 있지요 불편함에 적응하게 만드는 것도 진화인것일까요…기민해짐…
서툰댄서님, 행동으로 이어지는 건 가장 강력한 효용감이 아닐까 싶어요. 공감과 푸념도 무척 중요하지만, 결국 행동으로 연결짓지 못하게 된다면 꽤 지쳐버릴테니까요. 지식과 생각들과 함께 크고 작은 행동들로 이어지는 장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홈은님. 무척 공감하는 내용입니다. 콘텐츠 생산자들 뿐만 아니라 플랫폼을 애정하고 함께 고민하고 글을 이어나가는 행위까지가 얼룩소의 장점이 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그저 콘텐츠 생산과 그에 대한 가치를 보상 받는 문화로만 정착한다면, 모두가 각자의 이야기만 하려고 하는 곳이 될테니까요. 돈이 떨어지면 생산자들도 함께 떨어져나가는.. 이미 몇 번의 밀물과 썰물을 봤기에 지금의 활발한 분위기가 이어지기 위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싶어요.
얼룩소에 글을 쓰면서 가장 기쁠 때는 정확히 글을 이해하고 논의와 관점을 확장시켜준 얼룩커들을 만났을 때였어요..! 그리고 이렇게 이어나가는 토론들도 즐겁구요. (해당 글의 작성자가 아닐 경우 알림이 가지 않는다는 점이 불편하네요ㅠ)
플랫폼 위에서 이루어지는 공론이 외부에 영향력을 갖고 거기에 자신도 참여한다는 것이 강력한 보상이 될 수 있겠네요! 여기에서 이렇게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가고 있다니 왠지 모를 질투심이..
몬스 님
이름 바꿀까요? 홈동산? 홈랜드? 홈월드? 홈드롭?????
4분기 배당 리스트 훑어보다가 문득...
한기평은 피치사가 대주주라 배당이 높은 회사로 잘 알려져 있잖아요. 하지만 외국인 의사결정권은 없다고 알고 있어요. 전문경영인이 맡아 하는 것처럼 미디어 역시 투자자의 편향이 미디어의 가치를 훼손할 가능성을 차단하고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꼭 보상이 일방적으로 주어지는 형태일 필요는 없을 거 같아요. 미리 제시한 규정에 따라 꾸준히 활동한 창작자들에게 투자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고 꾸준한 보상을 약속하는 것도 전 공정하고 꽤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꼭 배당같죠?
또... 생산자의 옥석과 미디어에 대한 충성도를 정량화 할 수 있는 기회라고도 생각하고요. 뭐 이런건 제가 지나치게 금전주의자라 이렇게 생각하는 것일수도 있고요. 아시잖아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화학구조가 에난치오머라는거! 균형이 중요한데 보상 기준에 대한 믿음이 부족해서 논란이 인다면 서로의 믿음을 상호교환할 기회를 제공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제가 며칠 전에 팝콘을 튀겼지만 ㅋㅋㅋ 진짜 재미는 지금부터 아니겠어요? 처음에는 의욕적으로 글을 쓰겠지만 결국 공론장의 명맥을 이어가게 만드는 것은 꾸준히 창작 활동을 하며 참여하는 '남는 자들'의 규모 아니겠습니까. 눈여겨 보는 신규 창작자들 중 누가 소통(혹은 불통, 글만 업로드하고 침묵 - 이것도 전 괜찮다고 봄. 신비주의 소듕해...)을 하며 남는지를 예상해 보는 것이 진짜 재미죠. 글이 많이 올라오는 지금보다 이 기세가 어느 정도 유지되는지, 그리고 이 소동이 마무리되어갈 때쯤 누가 남는지 같은 것들요. 최대 관전포인트는 이거라서 전 그날을 위해 두텁떡과 수정과를 준비할 예정... 뭔가 그때가 명절 시즌일 것 같아서요.
제가 얼룩소를 잘 사용하고 있으니 아무래도 이곳으로 좋은 콘텐츠를 좀 몰고 싶은 마음도 들거든요. 그래서 식물학 전공하신 어느 박사님께 이곳에 와주십사 부탁을 드렸더니 기존 매체 연재가 많다고 하시더라고요. 거기에서 다시 한 번 신뢰에 대한 생각을 했어요. 기존 미디어는 질적 수준에 관계없이 어쨌거나 살아남았다는 과거와 현재를 바탕으로 미래에도 지속가능할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잖아요. 하지만 신생업체는 그런 추정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선뜻 들어오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뭐 돈도 중요하겠지만 돈보다 더 중요한 것들을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으니까요. 전 이런 분들이 꾸준히 참여할 수 있는 환경, 그러니까 사회에도 공헌하고 좋은 콘텐츠를 제작했을 때 알아봐주는 독자의 수준도 나쁘지 않은 그런 것들을 신생미디어가 어느 정도 보장해주는 것이 결국 신생 미디어로의 유입을 활성화시키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해요.
결국 여기도 작은 사회같아요. 내 글이 최고고 내 컨텐츠가 뜨는 것이 중요하고, 내 글이 상단에 자리잡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으면 양질의 콘텐츠가 발현할 수 있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줄어들잖아요. 메타인지력이 좋은 사람들이 더 가치있는 사안에 대해 생각을 공유하고 고민을 이어나갈 때 발전하리라고 봅니다. 유료구독은 찬성입니다. 글 하나에 드는 정성과 노력이 크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보상은 변수의 영역에 머물러야지 상수가 되면 곤란하다고 생각해요. 돈보다 중요한 가치가 있다면 플랫폼 운영에서도 반드시 돈이 하위가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호)
솔직히 우리가 지금 여기에서 댓글로 놀고 있는 것이 돈때문은 아니잖아요? 글로 쓰면 가치 산정이 될텐데 안 그러는 이유는 관심이 가고 애정이 있고 흥미가 생겼고 잘됐으면 하는 바람도 있고 등등등 뭐 그런 것들 때문이죠. 양질의 콘텐츠 생산자들 중에서 이렇게 미디어를 아끼는 사용자들이 나와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신생미디어는 그들의 훌륭한 에이전시가 되어주면 좋겠어요.
애들이 오늘도 학교를 안 가네요...... 수능의 위력을 새삼 느끼는 중......
수능 안 중요하다면서 수능 이야기만 하고 수험생만 응원하는 이런 분위기도 힘든데 애들 밥도 해야하네......
와..너무 활발한 토론장이 여기 열렸군요. 게다가 아주 다각도로 들여다 본 주옥같은 분석과 제안이 많네요. 얼룩소로 너무 한정짓는 것 같지만 그냥 얼룩소를 논의에 따라 진화할 수 있는 새로운 미디어 플랫폼을 일컫는 말로 보고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얼룩소를 대표하는 것은 아니지만, 얼룩소의 투자자로서 얼룩소 시스템 생태계를 만드는 것에 대한 조언을 하는 입장에서 설명드리자면, 얼룩소가 향후 유료구독을 모델을 도입한 이유는 자본과 권력에서의 독립이라는 대원칙에서 나온 한 측면이 있구요 (광고나 소수 자본이 그 미디어의 수익에 끼치는 영향이 크면 클수록 미디어의 독립성이 흔들리잖아요), 또 하나는 사람들이 지불할 만한 가치있는 컨텐츠가 유통되는 플랫폼을 만들자는 것이 또다른 측면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람들이 자기 돈을 내서 소비해서 플랫폼을 유지하고 그 글을 생산하는 사람들에게 보상할 수 있도록 만드는 시스템은 의미가 더 크지 않을까요?). 하지만 이 모델이 작동가능할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걱정이 많습니다. 같이 좀 더 논의하면서 방향을 잡아가면 좋겠습니다. 얼룩소 경영진도, 다른 미디어 플랫폼을 만드는 분들도 이 논의에 참여하거나 최소한 지켜볼 것이니까요..
부자맘님 댓글 감사합니다!
규니베타님 확실히 그때그때 몰두하는 작업이 있는 것 같아요ㅎㅎ 말씀하신 것 처럼 스타트업 기업의 생태가 이유겠죠? 그래서 그런지 어느샌가 얼룩소 자체에 대해 이야기 하는 분위기는 옅어진 것 같아요. 얼룩소 관련 글은 보상하지 않는다는 공지도 있었구요. (그래도 또 이렇게 이야기 해보면 재미있는 게 얼룩소 얘기인 것 같아요ㅎㅎ)
홈은님 정보량이 많아 나눠 읽고 또 읽느라 이제 답글을 다네요! 홈은님 글이 놀이기구 타는 기분이라는 평가에 공감하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ㅎㅎ
얼룩소 메타컨텐츠 정말 좋은 생각인데요!? 예를 들면 245만명의 구독자를 지닌 슈카월드와 콜라보를 한다던가.. 뉴스를 찾아서 소개하는 것이 일인 사람들에게 얼룩소 플랫폼은 꽤 괜찮은 소스가 될 것 같게도..
광고는 노력도 필요하지만 센스도 필요한 것 같아요. 김혜수님이 구독하는 채널? 왠지 모르겠는데 끌림이 있네요..!
그럼에도 중요한 건 이 모든 걸 하기 전 꺾이지 않는 마음!? 그런 감상이 드네요ㅎㅎ
음 내부사정을 아는건 아니지만 유료화 결정은 ᆢ
투자를 받기위함이 아니었을까합니다
이미 초기투자는 받았다고하니 다음 단계는 씨리즈A일테고 그렇다면 매출이 필요하거든요
우리회사가 매출이 얼마고 회원수 얼마 시간당 사용자가 몇명에 성장이 이만큼까지 될꺼다 라고 설명하면서 ᆢ
투자를 받는데
매출이 제로면 우리회사가 얼마짜리회사고 얼마짜리로 성장할꺼야 라는 성장 자체를 설명할수가
없으니까요
아마도 상금을 높혀서라도 유료화를 시켜야 할 이유가 그쪽에 있지않을까 싶네요
사용료는 매출이고 ᆢ
상금은 마케팅비용이라서 ᆢ
적자라도 마케팅 비용 적자는 성장을 위한 스타트업들은 그게 필요하니 ᆢ그걸 선택한걸찌도
절대적으로 시간이 필요합니다. 성급함은 섣부르게 결과를 예측하게 만들고 불안감을 키우니까요. 어떤 미디어가 윤리적으로 옳은 방향의 소신을 지키며 성장하려면 앞서 말씀하신 모든 우려에도 불구하고 쉽게 좌절하거나 타협하지 않으려는 노력과 사용자들의 미디어에 대한 신뢰가 합쳐질 때 꽤 괜찮은 방향으로 굴러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왜 ‘같아요‘냐면 궤도에 오르기전에 자금경색/투자경색이 오기도 하고 미디어 운영진이 미디어를 살리기 위해 정체성보다 경제논리를 우위에 두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미디어를 살리기 위해 한 행동이 결국 미디어의 껍데기만 살리는 행위가 될 수도 있…
막말로 약관 개정에서 개인정보 공유에 토스 들어가 있던데, 얼룩소가 토스의 장점만 이야기한다면 독자는 어느 순간 의문을 갖게되겠죠. ‘그런데 얘네 왜 토스만 쏙 빼고 말해?’ 믿음의 토대는 보통 무저갱… 미디어가 신뢰를 보증하지 못한다고 판단하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지 않을까요. 그렇게 사용자는 자꾸만 얼룩소와 멀어지고 다급해진 미디어는 계속 협력 업체의 이야기를 제외하거나 좋은 방향으로만 말하고…를 망할 때까지 혹은 어디어디회사에 인수될 때까지 할 수도 있잖아요. 또는 생존을 위해 옷을 벗…은 아니고 양심을 절반 정도 잘라낼지도 모르고요.
우리 시대에 필요한 가치를 담은 좋은 콘텐츠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믿는 투자자가 있고,
그런 미디어에서 배당을 받으며 미디어의 좋은 콘텐츠를 소비하는데도 돈을 쓰는 생산자=소비자 집단의 활성화,
흥미로운 정보와 재미난 읽을거리를 찾아 들어온 소비자 집단의 규모 확대,
투자 기업 또는 협력 기업도 비판할 수 있는 공정성을 갖춘 미디어 운영진.
등등이 함께 할 때 제일 좋은 성과를 거두지 않을까 싶어요.
스타트업은 결국 이 모든 연대가 자리를 잡고 안정적으로 굴러갈 때까지 투자자가 투자금을 회수하지 않아야 지속될 수 있을 것 같고요.
돈을 기꺼이 낼만큼 좋은 콘텐츠를 생산하고 집단지성의 힘이 발휘되는 곳이라는 믿음이 소비자들 사이에 퍼질 때 유료구독자는 생길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구독과 후원으로 굴러가는 가디언지가 여전히 힘든 것처럼 쉬운 일은 아니리라 생각합니다. 뭐랄까 그런 거 좀 있지 않아요? 진보는 가난해야 하고 도덕적으로 완벽해야한다는 근거없는 믿음 같은 거… 진취적이고 좋은 정보로 가득한 공론장은 비영리여야 할 것 같은 그런 거요… 그 고정관념을 깨부수는게 제일 힘들 것 같아요. 돈이 들어간다고, 돈이 필요하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것도 전 괜찮다고 봅니다. 주기만 하는 관계는 없는데 양질의 기사 하나에 들어가는 비용(마음 같아서는 탄소발자국처럼 인건비 수당 야근 전기요금까지 다 정리해서 큐알로 같다붙이고 싶)은 알려지지 않은 대신 받은 보상은 너무 명확하니 거기에서 인지부조화가 발생하는 것도 있겠다싶어요.
솔직히 여긴 소수만 볼테니 그냥 까놓고 말하자면(그래서 이어쓰기보다 애용하는 댓글..소듕해…) 얼룩소에는 시의성 있는 기업들의 이야기가 계속 글로 나오고 있으니 광고가 아주 없다고는 말하지 못하겠어요. 광고의 형태가 꼭 계약서와 돈으로만 이루어지는 건 아니니까요.
글을 쓰는 사람이 돈을 받고 쓰는 게 아니라 필요에 의해 특정 기업에 관한 글을 썼을지라도 어떤 독자에게는 기업을 처음으로 인지하게 되는 광고같은 글이 될 수 있으니까요. 비의도적 광고가 계속 올라오고 있는거죠.
그런 점에서 기업의 좋은 사례와 냉철한 분석 등이 더해진 글이 꾸준히 나오고 관련 공론이 이어진다면 기업의 관심은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광고비 안 들이고 광고하는격이니까요. 꼭 광고일 필요 있나요. 김혜수가! 대기업 총수가! 계약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구독료를 내고 보는 미디어라는 소문이 미디어를 먹여 살릴 수도 있을 것 같. (자매품 삼성 이재용 립밤 품절 대란)
그러니 거기까지 가려면 신뢰가 필, 신뢰를 위해서는 시간 필, 시간을 얻으려면 안정적인 투자자금과 사용자 필. 사용자를 얻으려면 심리적 보상 필, 금전적 보상은 경우에 따라 선택. 뭐 그렇게 물레방아처럼 이어지네요. @.@ 수미쌍관 머 그런거임.
의문점 하나는 기존 매체 활용이 너무 없다는 생각? 질적 성장도 중요하지만 양적 성장도 무시할 수 없자나요. 꾸준히 좋은 집단임을 노출해야 하는데 메타의 공식계정 말고는 다른 노출은 거의 못 본거 같아요. 포털이 문제라고 포털 광고를 안 하면 거대한 대중을 놓치는 거라고 봅니다만.
문화재청은 네이버 블로그를 포함 다양한 채널을 갖고 있거든요 다른 주요 공공기관과 기업, 사설 잡지 등도 마찬가지고요. 정제된 카드 뉴스는 검색에 잘 안 잡히니 얼룩소의 콘텐츠를 요점 정리해서 소개하는 블로그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 틱톡에 언론사 입점한거 보고 좀 놀랐어요. 숏폼 스타일로 카드뉴스를 전하는데 이게 또 인기가 많음 ㅋㅋㅋ
뭘 검색해도 얼룩소의 콘텐츠가 구글이나 네이버에서 일부라도 볼 수 있음 좋겠는데 유료화 때문에 그러는건지 너무 신비주의…얼룩소 콘텐츠가 검색되는 경우는 얼룩소에 쓰여진 글의 제목을 정확하게 치면 우선순위로 나오더라고요.
하지만 제목을 정확하게 아는 사람이 검색을 왜 함… 검색 단어 여러 개를 써도 뉴스나 블로그처럼 검색화면에 보여져야 인구 유입이 있을텐데 아쉽더라고요.
구글 검색에서는 단어만 나열해도 주요단어가 걸리면 검색에 나오더라고요. 어쩌면 제목 검색만 가능한 수준일지도 모른다는 추정. 유입경로가 다양해야 그 다음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임당.
그치만!!!
지금 정말 중요한건 애들이 내일부터 일요일까지 학교를 안 간다는 것. 애들 학교가 수능시험장…… 애들을 사랑하지만 이상하게 짜치는 이 느낌…
재경님 의견 감사합니다! 기존 광고가 어쩔 수 없이 만나야만 했던 '자극'이었다면 한 명의 얼룩커로써의 광고는 설득에 가깝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어요ㅎㅎ 물론 광고가 너무 많아진다면.. 말씀하신 것처럼 반갑지 않은 글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ㅠ
글 잘 읽었습니다. 대부분의 의견에 동의하지만, '광고주가 글을 쓰는 일'은 사실 기존의 SNS가 이용하는 광고의 형태와 비슷한 형태로 보일 수 있습니다. 인스타에서 피드나 스토리에서 광고 컨텐츠가 나오는 게 그것이죠.
아 물론, 제안해 주신 내용에서 광고주들이 오히려 컨텐츠로 돈을 받고 그들의 상품을 광고하는 모습은 좀 웃길거 같기도 합니다 ㅋㅋㅋㅋㅋㅋ. 단지 그 컨텐츠들이 얼룩소가 지향하는 '공론장의 가치'랑 거리가 있을 수 있다는 게 문제겠네요. 즉, 어떤 형태로든 광고 수입을 받으며 콘텐츠를 게시하게 되면, 팝업 광고보다도 더더욱 교묘한 광고들이 나타날 가능성이 생깁니다.
음 내부사정을 아는건 아니지만 유료화 결정은 ᆢ
투자를 받기위함이 아니었을까합니다
이미 초기투자는 받았다고하니 다음 단계는 씨리즈A일테고 그렇다면 매출이 필요하거든요
우리회사가 매출이 얼마고 회원수 얼마 시간당 사용자가 몇명에 성장이 이만큼까지 될꺼다 라고 설명하면서 ᆢ
투자를 받는데
매출이 제로면 우리회사가 얼마짜리회사고 얼마짜리로 성장할꺼야 라는 성장 자체를 설명할수가
없으니까요
아마도 상금을 높혀서라도 유료화를 시켜야 할 이유가 그쪽에 있지않을까 싶네요
사용료는 매출이고 ᆢ
상금은 마케팅비용이라서 ᆢ
적자라도 마케팅 비용 적자는 성장을 위한 스타트업들은 그게 필요하니 ᆢ그걸 선택한걸찌도
다양한 대안에 정말 깊은 생각을 해보네요~ 감사합니다~ ^^
현안님 의견 감사합니다! 어떻게 보면 지금 큐레이션에 입점한 미디어들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ㅎㅎ (현재 입점 업체들이 얼룩소와 어떤 관계인지는 모르겠지만요)
몬스님 의견 넘 좋아요! 많이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재경님이 지적하신 부분 저도 공감합니다. 근데 몬스님의 이상적일 수도 있는 제안 부분도 저는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이 한 명의 얼룩커로서 설득에 해당되는 글을 쓴다면 관심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오히려 판에 박힌 광고성 문구라면 외면받을 테고요. 스탠스를 잘 잡는다면 성공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몬스 님
이름 바꿀까요? 홈동산? 홈랜드? 홈월드? 홈드롭?????
4분기 배당 리스트 훑어보다가 문득...
한기평은 피치사가 대주주라 배당이 높은 회사로 잘 알려져 있잖아요. 하지만 외국인 의사결정권은 없다고 알고 있어요. 전문경영인이 맡아 하는 것처럼 미디어 역시 투자자의 편향이 미디어의 가치를 훼손할 가능성을 차단하고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꼭 보상이 일방적으로 주어지는 형태일 필요는 없을 거 같아요. 미리 제시한 규정에 따라 꾸준히 활동한 창작자들에게 투자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고 꾸준한 보상을 약속하는 것도 전 공정하고 꽤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꼭 배당같죠?
또... 생산자의 옥석과 미디어에 대한 충성도를 정량화 할 수 있는 기회라고도 생각하고요. 뭐 이런건 제가 지나치게 금전주의자라 이렇게 생각하는 것일수도 있고요. 아시잖아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화학구조가 에난치오머라는거! 균형이 중요한데 보상 기준에 대한 믿음이 부족해서 논란이 인다면 서로의 믿음을 상호교환할 기회를 제공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제가 며칠 전에 팝콘을 튀겼지만 ㅋㅋㅋ 진짜 재미는 지금부터 아니겠어요? 처음에는 의욕적으로 글을 쓰겠지만 결국 공론장의 명맥을 이어가게 만드는 것은 꾸준히 창작 활동을 하며 참여하는 '남는 자들'의 규모 아니겠습니까. 눈여겨 보는 신규 창작자들 중 누가 소통(혹은 불통, 글만 업로드하고 침묵 - 이것도 전 괜찮다고 봄. 신비주의 소듕해...)을 하며 남는지를 예상해 보는 것이 진짜 재미죠. 글이 많이 올라오는 지금보다 이 기세가 어느 정도 유지되는지, 그리고 이 소동이 마무리되어갈 때쯤 누가 남는지 같은 것들요. 최대 관전포인트는 이거라서 전 그날을 위해 두텁떡과 수정과를 준비할 예정... 뭔가 그때가 명절 시즌일 것 같아서요.
제가 얼룩소를 잘 사용하고 있으니 아무래도 이곳으로 좋은 콘텐츠를 좀 몰고 싶은 마음도 들거든요. 그래서 식물학 전공하신 어느 박사님께 이곳에 와주십사 부탁을 드렸더니 기존 매체 연재가 많다고 하시더라고요. 거기에서 다시 한 번 신뢰에 대한 생각을 했어요. 기존 미디어는 질적 수준에 관계없이 어쨌거나 살아남았다는 과거와 현재를 바탕으로 미래에도 지속가능할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잖아요. 하지만 신생업체는 그런 추정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선뜻 들어오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뭐 돈도 중요하겠지만 돈보다 더 중요한 것들을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으니까요. 전 이런 분들이 꾸준히 참여할 수 있는 환경, 그러니까 사회에도 공헌하고 좋은 콘텐츠를 제작했을 때 알아봐주는 독자의 수준도 나쁘지 않은 그런 것들을 신생미디어가 어느 정도 보장해주는 것이 결국 신생 미디어로의 유입을 활성화시키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해요.
결국 여기도 작은 사회같아요. 내 글이 최고고 내 컨텐츠가 뜨는 것이 중요하고, 내 글이 상단에 자리잡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으면 양질의 콘텐츠가 발현할 수 있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줄어들잖아요. 메타인지력이 좋은 사람들이 더 가치있는 사안에 대해 생각을 공유하고 고민을 이어나갈 때 발전하리라고 봅니다. 유료구독은 찬성입니다. 글 하나에 드는 정성과 노력이 크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보상은 변수의 영역에 머물러야지 상수가 되면 곤란하다고 생각해요. 돈보다 중요한 가치가 있다면 플랫폼 운영에서도 반드시 돈이 하위가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호)
솔직히 우리가 지금 여기에서 댓글로 놀고 있는 것이 돈때문은 아니잖아요? 글로 쓰면 가치 산정이 될텐데 안 그러는 이유는 관심이 가고 애정이 있고 흥미가 생겼고 잘됐으면 하는 바람도 있고 등등등 뭐 그런 것들 때문이죠. 양질의 콘텐츠 생산자들 중에서 이렇게 미디어를 아끼는 사용자들이 나와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신생미디어는 그들의 훌륭한 에이전시가 되어주면 좋겠어요.
애들이 오늘도 학교를 안 가네요...... 수능의 위력을 새삼 느끼는 중......
수능 안 중요하다면서 수능 이야기만 하고 수험생만 응원하는 이런 분위기도 힘든데 애들 밥도 해야하네......
저도 궁금하면 다시 찾아가서 읽어봐요..ㅎㅎ (댓글도 신중하게 남기게 되는 이유)
그렇지만 찾아와서 보고 있지요 불편함에 적응하게 만드는 것도 진화인것일까요…기민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