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
몬스 · 네트워크 과학을 공부/연구합니다.
2022/11/16
지배구조/수익구조와 같은 것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삶을 살고 있는 얼룩커이지만, 평소 이런 생각을 자주 하기도 하고, 이 스레드가 이어졌으면 하는 마음에 주저리 주저리 글을 남겨 봅니다..ㅎㅎ

개인적으로는 머스크식 SNS 활용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따로 팔로잉도 하고 있지 않지만, 어느샌가 미디어와 주변을 통해 그 소식이 들려옵니다. 머스크 뿐만 아닙니다. 온갖 유명인들의 말이 공론으로 둔갑하여 기필코 귀에 와닿습니다. 듣기 싫어 공론장을 떠나더라도 별 수 없이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하고, 이것이 싫어 싸우려고 한다면 그들이 설정한 의제에 집중해야 합니다. 옳고 그름을 떠나 팔로워 수라는 힘의 논리가 펼쳐지고, 그들의 의도대로 온 사회가 그 의제에 집중하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유명인을 중심으로 한 공론장의 지속가능성은 위와 같은 원리에 기초한다고 생각합니다. 옳고 그름을 떠나 힘의 논리로 떠들어대다보면, 어찌 되었든 사람들이 몰려드는 장소가 될테니까요. 사람들이 몰려드니 이것 저것 맞춤 상품을 파는 기업들도 이 장소에 눈독을 들입니다. 심지어 인플루언서들의 발언은 실제로 사회적 영향력을 갖다보니 주목하지 않을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이러니 저러니 계속해서 사람들은 몰려들고, 그 안에서 경제라는 것이 돌아가는 모양새입니다.

관심이 돈이 되는 세상입니다. 아니, 사회라는 것이 생겨나기 시작한 이후로 관심이라는 요인은 처음부터 중요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관심을 받는다는 건 사회적 행동의 '주어'로써 위치한다는 것을 의미하니까요. 사회적 움직임이 있으려면 그 주어가 있어야 하는데, 우리 대부분은 그 주어에 사람을 두는 것에 익숙합니다. 대개는 그런 사람으로 도덕적으로 옳거나, 경험이 많고, 겸손한 사람을 두기를 선호하지만 사회의 규모가 커질수록 ...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복잡계 과학에 관심이 많고, 그 중 주로 네트워크 과학을 공부/연구/덕질 하고 있습니다.
657
팔로워 1.2K
팔로잉 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