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유 종교'라는 환상과 국가/민족 정체성 문제

steinsein
steinsein · 종교학 공부인과 연구인을 방황하는 자
2024/01/17
'한국 고유 종교'는 끊임없이 이야기 되고 있습니다. 학자들이 이야기하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종교학자들만이 아니라 역사학자나 철학자 등 유관 분야 학자들이 이야기 하기도 합니다. 예술가들이 그런 시각을 드러낸 적도 많습니다. 가령 김동리 선생은 무속에서 민족 정신을 찾았다고 하지요.'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를 시전하려고 '환상' 운운한 것은 아닙니다. '민족 정신'과 '고유 정신 문화'라는 것을 찾지 않을 수 없었던 시절이 있었고, 그때 충분히 의미 있는 담론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시대사적 의의가 없지 않습니다. '거짓', '환상'이라 치부하며 폄훼할 수는 없을 겁니다.

시대적 과제

1960년대 역사/문화 분야의 연구자들은 '한국 고유문화' 찾기를 통해서 근대 한국 문화학의 첫걸음을 떼었습니다. 종교와 관련해서 보면, 일제 시대 일인 학자들은 '한국의 종교'는 원시의 잔존물, 문명화되지 않은 후진성의 징표로 간주하였습니다.

한편 한국은 근대화 시...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종교(문화)에 대한 과학적 연구를 모색하는 공부인입니다. 종교보다 종교적 인간, 종교문화, 미신 등 인간의 종교적 특성을 볼 수 있는 현상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비종교 현상에서 종교적 특성을 읽어내기를 좋아합니다.
127
팔로워 633
팔로잉 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