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 속 문장 1 - 우리는 지금 박물관에 있다

천세진
천세진 인증된 계정 · 문화비평가, 시인
2023/08/05
출처 - 픽사베이
모리스 블랑쇼는 『우정』에서 이렇게 쓰고 있다. “박물관은 신화가 아니라 신화가 있는 곳이다. 세계 바깥에 있어야 한다는 조건은 그래서 붙는다. 그래야 예술 작품으로서 버틸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전체와 상호적 관계를 만들어 종국에 하나의 온전한 세계를 만들고 하나의 이야기를 탄생시키기 때문이다. 박물관은 앙드레 말로가 우리에게 알려준 대로, 하나의 장소가 아니라 이야기다.”

박물관은 도시 안에 들어 있지만, 그곳은 세계 바깥이다. 박물관으로 들어간 신화의 몸들 장신구들 상징들은 자신이 탄생하고 자라고 죽어간 장소에서 ‘시신’이나 ‘동면冬眠’ 상태로 옮겨져 박물관으로 들어간다. 그곳에서 자연으로 돌아가는 ...
천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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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순간의 젤리>(2017 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 <풍경도둑>(2020 아르코 문학나눔도서 선정), 장편소설<이야기꾼 미로>, 문화비평서<어제를 표절했다-스타일 탄생의 비밀>, 광주가톨릭평화방송 <천세진 시인의 인문학 산책>, 일간지 칼럼 필진(2006∼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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