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하일휘
연하일휘 · 하루하루 기록하기
2023/03/12
어린이날 즈음, 온가족 나들이를 간 적 있었어요. 아이들은 들판에서 뛰놀고, 조금 나이가 찬 저는 심심하다며 멍하니 앉아있던 그 시절. 고사리와 쑥을 캐러 다녔었어요.

꺾은 고사리를 마당에 펼쳐놓고 말리고. 쑥은 늘 할머니댁에 가면 쑥떡이라며 요리를 해 주시곤 했었습니다. 후에 할머니께서 해 주셨던 음식이 쑥떡이 아니라 쑥버무리 혹은 쑥털털이라 부른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아주 어릴 적에만 먹었던 음식이기에, 나이가 들고 나서는 더이상 맛을 보지 못했던 것 같아요. 어디에서 파는지도 모르겠고, 다른데서 먹는다 하더라도 어릴 적 그 맛이 나지는 않겠지요?

친정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오셨나요? 오랜만에 보는 가족들의 얼굴, 그리고 서로를 위하는 마음에 꾹꾹 눌러담았을 음식들. '친정'이라는 단어는 참 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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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걸 좋아하지만 잘 쓰진 못해요. 사교성이 없어 혼자 있는 편이지만 누군가와의 대화도 좋아해요. 긍정적으로 웃으면서:) 하루하루 살아가고픈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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