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하는 대화

윤슬
윤슬 · 당신을 그리워하며 씁니다.
2023/03/13
저번에 독서모임에 간 적이 있다. 
이야기를 하다가 한 분이 한국의 주입식 교육이 자기와 맞지 않아서 유학을 갔다고 했다. 
나와 다른 분은 한국 주입식 교육이 잘 맞았다고 이야기했다. 
돌아가면서 읽을 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분 차례가 오자 자기는 책을 무비판적으로 읽었다고 말했다. 
그 순간 내가 ‘그거 주입식 아니냐?’고 했고 사람들이 웃었다. 
내가 이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하니 내가 그 사람을 깠다고 했다. 
곰곰이 돌이켜서 생각해 보니 내가 그 사람을 깐 것인가? 여러 생각이 들었다. 
나의 주장을 상대방에게 상처 나 기분 나쁘지 않게 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인 것 같다. 
그때를 복기하면 한국 주입식 교육이 싫다고 했는데 책은 무비판적으로 읽었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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