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필, RCO에게 의문의 1패

유창선
유창선 인증된 계정 · 칼럼니스트
2023/11/12
2023년 최고의 연주를 들려준 RCO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을 듣는데 가슴이 벅차 올랐다

 키릴 페트렌코의 베를린 필하모닉이 파비오 루이지의 로열 콘세르트헤바우(RCO)에게 의문의 1패를 당했다. 어제(11일) 오후 예술의전당에서는 오후 5시부터 베를린 필하모닉의 연주회가 있었고, 두 시간 반 뒤인 오후 7시 30분부터는 롯데콘서트홀에서 RCO의 연주회가 있었다. 대부분의 클래식 마니아들은 두 개의 연주회 가운데 어디로 가야할 지를 고심해야 했다. 결과는 RCO를 선택한 사람들의 승. 오케스트라 연주에서 승패가 어디 있겠냐만, 어제 밤에 있었던 RCO의 연주가 기대 이상의 뜨거운 격찬을 받았기에 하는 얘기이다.

첫 곡인 오베론 서곡 연주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범상치 않았다. 베이스의 선율에 호른 독주의 조화가 이루어낸 진한 서정적 분위기는 이날 RCO의 연주가 어느 수준이 될 것임을 예고하는 출발이었다. 
...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30년 넘게 시사평론을 했습니다. 뇌종양 수술을 하고 긴 투병의 시간을 거친 이후로 인생과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져 문화예술과 인생에 대한 글쓰기도 많이 합니다. 서울신문, 아시아경제,아주경제,시사저널,주간한국, 여성신문,신동아,폴리뉴스에 칼럼 연재하고 있습니다.
215
팔로워 1.6K
팔로잉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