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17세 새엄마의 육아일기 (7)
한편 우택은 윤정과 함께 지은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산에 도착해와 있었다. 애초 지은등의 대학생들이 윤정의 삼촌이 운영한다는 산장까지 가기위해 택했던 산길. 윤정이 설명을 좀 덧붙였다.
“ 사실 여긴 저도 처음 와보는곳이에요. 저흰 삼촌네 산장까지 가려면 그 인근지역
까지 차를 몰고와서 올라가곤 했으니까요. 다만 걔네들은 시외버스를 타고와야 하
기 때문에 OO산쪽 길로 오라고 제가 설명을 해줬던거고요. ”
즉 윤정네 산장이 있는 산과 애초 지은등의 일행이 올랐던 산 사이에 자동차 정도는 다닐수 있는 작은 샛길 같은게 있다는 소리다. 다만 어쨌든 개인 승용차가 아닌 시외버스등의 대중교통을 이용하자면 지나와야 하는 산이 따로 있기에 그쪽길을 설명해줬다는게 윤정의 이야기. 그리고 지은등의 일행은 그 산을 오르다 그 상황에서 지은이 실종된 것 아닌가. 사실 무엇보다 근본적으로 지은이 실종된 위치와 경위를 알려면 동행했던 학생들이 한둘은 와줘야 하는게 상식이다. 그러나 무슨 숨기고픈게 있었는지 다들 공부해야한다느니 어쩌느니 이런식으로 핑계를 대며 빠져나가고 결국 이쪽으로는 자신도 생전 처음 와보는셈인 윤정과 동행할 수밖에 없었던 지은의 아버지 한우택. 윤정이 대충 대안을 제시한다.
“ 일단 저희가 산을 오르면서 지은의 행방을 찾아보고요 그러다 정 안되면 경찰에
실종신고를 해 협조를 구해보죠. 제발 정말 무슨 사고라도 당한게 아니면 좋으련만
... ”
생각해보면 지은이 실종된지 벌써 일주일여. 헌데 아직 생사여부조차 확인이 안되는 것을 보고 혹시 정말 무슨 변고라도 당한 것이 아닌가 싶어 불안해진 윤정이 그와같이 말하고 우택은 절대 그런일이 벌어져선 안된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 일단 함께 산길을 오르면서 찾아봅시다. 그리고나서 정 안되겠으면 경찰에 협조
를 구해보던가. ”
일단 산을 오르기로 한 두 사람. 그리고 애타게 지은을 불러보았다.
“ 지은아 !!! 지은아 어디있니 !!! 아빠말 들리면 대답돔 해다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