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보루, 소보루
2024/07/12
거실 창가에서 하늘을 힐끗 쳐다봅니다. 조명을 켜지 않을 것이 분명한 하늘과 집안의 사물들은 서로 모종의 계약을 맺고 그림자를 무릎에 앉히고 뒤에서 힘껏 끌어안고 있습니다.
그림자는 신비로운 것이었습니다. 밤이 되면 모든 사물은 딱 제 몸 만큼의 검은 털실을 지급 받습니다. 그리고 해 질녘이 되면 어디든 앉아서 기다란 코바늘로 털실을 이리저리 옮겨가며 빠른 손놀림으로 자기 그림자를 짜냅니다.
하루에 두 번 정오가 지난 그림자와 어둠이 몰아치기 전에 끝내야 할 일이었으므로 늘 사물들은 손가락에 굳은살이 박혀있었습니다. 사물을 어루만지면 유난히 딱딱하고 거친 부분이 그곳입니다. 사물이 소스라치게 놀라는 부분 간혹 사물을 만지는 손이 놀라는...
끈적이는 날이 지나면 어느새 초복이 기다립니다. 지치고 힘들어도 시간은 멈출 때까지 쉼없이 달려갑니다. 이왕이면 우리 기쁜 달리기를 할 수 있길 기원합니다.
가랑비에 안개까지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아침입니다.
오랜만에 이 시간에 제가 얼룩소에 들어왔는데요
어쩜 올려주신 음악과 오늘 날씨가 짤떡궁합 입니다^^
적적님께서 의욕이 없다고 하시니 걱정이 되네요~
잘 드시고 시간 될때마다 잘 쉬십시오^^
감사합니다
가랑비에 안개까지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아침입니다.
오랜만에 이 시간에 제가 얼룩소에 들어왔는데요
어쩜 올려주신 음악과 오늘 날씨가 짤떡궁합 입니다^^
적적님께서 의욕이 없다고 하시니 걱정이 되네요~
잘 드시고 시간 될때마다 잘 쉬십시오^^
감사합니다
끈적이는 날이 지나면 어느새 초복이 기다립니다. 지치고 힘들어도 시간은 멈출 때까지 쉼없이 달려갑니다. 이왕이면 우리 기쁜 달리기를 할 수 있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