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탓 이라는 단어가 남기는 이야기

최성욱 · 말하기보다 듣기가 중요해요!
2024/04/02
오늘 얼룩소 글을 보다가 남탓에 관한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요점은 뭐 남탓을 하지 않는 것의 유익함이 담긴 글이었습니다.
저는 그 글을 보니 감상이 복잡하더군요.
그래서 남탓에 관한 다른 관점의 제 경험을 올려보려고 합니다.
남탓을 하지 말라는 말은 기본적으로 매너 있는 좋은 말입니다.
특히 이기주의가 넘치는 세상에서는 하지만 남탓 이란 개념도 약한 부분이나 부실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러한 부분의 이야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이 글을 읽고
"그래서 남탓 하지 말라는 좋은 말을 하지 말라는 거야?"
라는 의견이 나올수도 있습니다. 매너 있는 세상을 만드는데 필요한 말이므로 막지는 않습니다.
어떤 배우의 스승이 이런 말을 잘한다고 하더군요.
"아직도 그냥 말해. 씹어서 말해. 씹어서."

그래서 남탓이란 주제에 관해 감상에 관한 글을 올려보려고 합니다.

인생에서 남탓을 하지마 라는 단어가 가장 강하게 인식되던 날은 고3때 였습니다.
제게는 큰 외삼촌이 한분 계신데 여러가지로 상태가 안 좋은 분입니다.
장녀이신 어머니는 그 당시에 그 분을 딱하고 안쓰럽게 보셨고 동정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분을 상대해주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일종의 전화로 대화상대가 되어주라는 것이지요.

큰삼촌은 제게 갑자기 전화를 해서는

"사랑하는 삼촌 보고 싶어요." 를 강제로 말하게 하거나.
-너는 행복한 사람이다. 삼시세끼 먹고, 사지 멀쩡하고, 조부모, 부모 다 살아있다. 얼마나 행복하냐?
-모든 것은 내탓이다. 남탓하지 마라.
-재수하지 마라. (안한다고 어머니와 저도 거듭 말했지만 마이동풍 매번 말하더군요. 본인이 사수생)
-거꾸로 매달아서 물고문하면 다 괜찮아진다. (해병대 출신)
-군대 가라. 빨리 가야 한다. 수능도 아직 안 보았는데 뭔 소리야?

전화를 할 때마다 점호 신고 하듯이 매번 보고하고 강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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