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튀김
2024/03/31
만두는 물론이고, 오뎅, 김밥 등 분식류를 몹시 좋아한다. 음식 중에 '제일 좋아한다'고 까지 이야기 해도 사실 거짓말은 아니다. 그중에서도 이상하게 김에 밥 깔고 기껏 신경 써봤자 당근 채친 것 한 두 줄, 시금치 한 줄, 신 단무지 하나 들어가서 밥 노랗게 물든 '꼬마김밥'을 최고로 좋아한다. 그게 뭐 맛있다고...

몇 개월 전부터 지하철 역사에 김밥, 떡, 과일, 레토르트 포장 국이나 밀키트를 파는 가게가 들어섰다. 오며 가며 놓친 아쉬운 아이템들만 싹 모아 파는 터라 인기가 좋다. 가격대도 '내가 뭐 홀리고 있는 건 아니겠지?' 싶을 정도로 요즘 물가 치고 착하디 착하다. 나는 그곳을 지나기만 하면 꼭 '꼬마김밥'을 산다. 이상하게 이 꼬마 요물이 너무 좋은 것이다. 손에 묻는 (정체 모를) 참기름과 깨 한두 알마저도...

굳이 내가 어디다가 나는 '꼬마김밥'을 좋아하오!' 라고 떠들지는 않았는데, 세상에... 나랑 똑같이 그 심심한 김밥을 좋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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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먹으며 글을 씁니다. 에세이집 <시나리오 쓰고 있네>, <아무 걱정 없이 오늘도 만두>, <어쩌다 태어났는데 엄마가 황서미>를 발간했습니다. 지금은 드라마와 영화 시나리오를 씁니다. 몰두하고 있습니다. 일 년 중 크리스마스를 제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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