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계모라는 니 생각에 동의해.

하늘하늘 · 이제야 여유가 생겼어요.
2022/04/19
오랜만에 엄마한테서 전화가 왔다.
난 내심 기대했다.

" 어. 잘있지?  빈이도.
숙이가( 나의 큰언니 이름) 참기름을 보냈는데
너 갖다 먹어라. 엄마는 참기름 있으니."

? ? ?×10

" 빈이 좀 말랐더라. 공부하니라 힘든가 본데
먹는 거 좀 챙겨라. 즈개비(빈이 아빠를 말함)닮아
삐쩍 골아서 불쌍하더라. 어? 너는 밥해서 너만 먹냐?
신경 써라."  

왜 말도 안 들어보고 바로 탁 끊으시는 거지? 왜?왜?

대학때 친하게 지내고, 20년이 지난 지금도 친구인
명화가 한 번은 엄청 난처한 얼굴로질문을 하나
했었는데, 그게 생각이 나네.
명화 왈 " 저기 이런 질문 너무 미안한데. ...
              혹시 계모시니?"

참.  
할 말이 없네.
오늘은 내 생일이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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