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백승권
백승권 인증된 계정 · Writer & Copywriter
2022/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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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아킴 트리에 감독.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마주 본 두 사람의 눈빛이 반짝. 처음 만나 너무 좋다가 헤어진다. 전 인류에게 연애의 과정은 일정한 수순이 있고 이를 편집해서 영상으로 옮긴 연애 영화 역시 그러하다. 율리에(레나테 레인스베). 의사도 하고 싶다가 사진작가도 하고 싶다가 글도 쓰고 싶다가. 아무도 막지 않는다. 사려 깊은 엄마 덕분에 율리에는 자신의 삶의 경로를 자유롭게 변경하며 지낸다. 만화 작가 악셀(앤더스 다니엘스 라이)과 눈을 마주친다. 마주 본 두 사람의 눈빛이 반짝. 불이 붙고 나이차에도 불구하고 둘은 주저하지 않는다. 하지만. 곧 나이 차이는 세대차이가 된다. 동거가 길어지고 가족을 만나도 40대 남성 악셀은 아이를 원한다. 율리에는 원하지 않는다. 아직 자기 인생에 진정 원하는 게 뭔지 확실하지도 않은데 출산과 육아는 감당할 수 없는 미션이었다. 가족 모임 이후 악셀은 강하게 밀어붙인다. 아이. 아이. 아이를 원해! 율리에 역시 타인의 강요에 의해 꺾일 의지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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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writer. Author. 『저항 금기 해방-여성영화에 대하여』, 『너의 시체라도 발견했으면 좋겠어』, 『도로시 사전』, 『광고회사를 떠나며』, 『저녁이 없는 삶』 등을 썼다. 신춘문예 단편소설 당선. sk027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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