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새삼 아무걱정없이 별일없이 산다는 말이 부러움으로 다가온다.

불과 3개월 전만해도 나는 아무걱정없이 별일없이 잘 살고 있었다.

밥도 잘먹고 잠도 잘자고 친한 직장 동료들이랑 퇴근하면서 술도 한잔씩하고 농담도 잘했고 웃기도 잘웃었고 옆사람을 배려해줄수 있는 여유도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밥도 잘 못먹고 매일 잠도 설치고 술은 집에서 혼자 마시고 농담은 커녕 직원들과 일상적인 대화도 하지않고 하루에도 수십번 한숨을 내쉬고 길을걷다 국수집 유리창에 비친 내 모습을 보고 초라하다라는 생각까지 든다.

불과 3개월만에 이렇게 변할수 있을까 할정도로 많이 바뀌었다. 정신이 육체를 지배한다는 말 처럼 정신을 내려놓으니 육체도 딱히 특정 부위를 말할수 없지만 뻐근하고 결린 느낌이다.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야지 하루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