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오랜 친구이자 짝사랑이었던 녀석을 만났다(자작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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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MI_Nang · 자작글과 자작시를 주로 씁니다.
2023/02/03
오랜만에 내 오랜 친구이자 짝사랑이었던 녀석을 만났다
그것도 결혼식장에서 정말 우연이었다
우연히 친한 친척 결혼 때문에 왔는데 하필 바로 옆 식장에서 신랑으로써 정장을 입고 사람들과 인사를 하고 있는 녀석을 봤다

역시 남자는 정장 빨이라고 예전에 보았던 코흘리개에서 남자다워 보이더라

그냥 가기에는 뭔가 자존심이 상하는 기분이 들어서 내가 먼저 다가갔다

나를 알아보더라
예전과 다를 거 없는 반응과 행동들 이대로 보면 내가 아는 너인데 오늘부터 내가 모르는 네가 되겠지

웃으면서 쑥스러워 하는 모습이 웃기면서 아쉬워진다

마음속에서는 정말 그냥 친구로서 욕하면서 잘 살아라 하느니 축하한다느니 뭔가를 말해야 하는데 내 입에서 나온 첫마디가...

'좋은 여자니?'

내가 말하고 어이가 없다 좋은 여자니까 결혼을 하는 거겠지
당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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