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라이즈 킹덤] 왜 그녀에겐 모든 게 어려울까?
2023/07/30
<부다페스트>, <프렌치 디스패치>의 웨스 앤더슨 감독 작품이다. 감독의 이름을 모르고 들어가도 누구의 작품인지 바로 알 수 있겠더라. 대칭적 화면 구도에 선형적 카메라 동선. 색감은 1965년도에 걸맞는 노란 색이 가미된 빈티지 색상으로 채워져 있다. 고전적이며, 동화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웨스 앤더슨의 작품이 으레 그렇지만 이 작품 역시 ‘인형의 집’ 안에서 벌어지는 듯하다. 그 속의 인물들이 인형처럼 연기하는 것은 의도된 바일 터. 감독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일 것이다.
카메라는 한 칸에서 다른 칸으로 반듯이 이동한다. 마치 만화책을 읽는 듯하다. 그 칸 안으로 카메라가 (주로 창을 통해) 들어가며, 마침내 인형은 사람이 된다. 칸칸이 좁은 공간마다 보이는 다양한 인간 군상. 감독은 인물을 인형으로 보이도록 하지만 결국 인간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