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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받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선택한 다이어트 신약, 왜 화제인가? 약사 정재훈이 답한다
2023/10/04
약사이자 푸드라이터로 활동하는 정재훈입니다.
추석 연휴는 즐겁게 보내셨나요? 긴 연휴였던 만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겠지만, 그놈의 다이어트를 또 시작해야 하나? 고민하는 분들도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매일같이 다이어트에 관련된 각종 콘텐츠가 쏟아집니다. 운동, 식단에 관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 또한 나날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다이어트 약도 꾸준히 등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체중 감량을 가능하게 하는 오젬픽, 위고비 이야기로 한바탕 뜨거웠죠? 두 신약은 국내 승인이 이뤄졌지만 아직 시판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이미 해외에서는 인기가 엄청나죠. 일론 머스크, 킴카다시안 등이 위고비를 처방 받아 체중을 줄였다고 밝혀 큰 화제가 됐습니다. 이 주사를 맞으면 포만감이 오래 가고 체내 인슐린 분비량을 늘려 체중 감소 효과를 나타냅니다. 2023년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도 무척 뜨거웠습니다. 과거의 다이어트 약과 비교하면 부작용이 훨씬 덜하기 때문입니다. 약으로 살을 뺀다는 비난도 쏟아지지만 부작용이 과거보다 훨씬 줄어든 건 사실입니다. 기존 다이어트 약은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의 약들은 건강상 유익한 점도 있어 사용자들의 관심이 끊이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이들 다이어트 신약을 통해 소식이 건강에 효과적이라는 걸 확실히 알게 되었다는 것과 음식의 종류나 식단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아도 적게 먹으면 체중을 감량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매일같이 다이어트에 관련된 각종 콘텐츠가 쏟아집니다. 운동, 식단에 관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 또한 나날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다이어트 약도 꾸준히 등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체중 감량을 가능하게 하는 오젬픽, 위고비 이야기로 한바탕 뜨거웠죠? 두 신약은 국내 승인이 이뤄졌지만 아직 시판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이미 해외에서는 인기가 엄청나죠. 일론 머스크, 킴카다시안 등이 위고비를 처방 받아 체중을 줄였다고 밝혀 큰 화제가 됐습니다. 이 주사를 맞으면 포만감이 오래 가고 체내 인슐린 분비량을 늘려 체중 감소 효과를 나타냅니다. 2023년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도 무척 뜨거웠습니다. 과거의 다이어트 약과 비교하면 부작용이 훨씬 덜하기 때문입니다. 약으로 살을 뺀다는 비난도 쏟아지지만 부작용이 과거보다 훨씬 줄어든 건 사실입니다. 기존 다이어트 약은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의 약들은 건강상 유익한 점도 있어 사용자들의 관심이 끊이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이들 다이어트 신약을 통해 소식이 건강에 효과적이라는 걸 확실히 알게 되었다는 것과 음식의 종류나 식단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아도 적게 먹으면 체중을 감량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저는 주변 사람들이 푸드파이터인지 푸드라이터인지 헷갈려 할 정도로 먹는 일에 진심입니다. 캐나다에서 지냈을 시절, 100kg 직전까지 체중이 불었다가 20kg 이상 감량하면서 음식 환경이 체중에 미치는 강력한 영향을 실감했죠. 그 이후 체중을 제법 잘 유지하던 중 코로나19로 집에서 요리를 해먹는 일이 늘어나며 다시 살이 쪘습니다. 그러다 올해 7월 <소식의 과학>을 쓰면서 9kg을 감량하고 지금은 바디프로필 촬영을 목표로 운동 중입니다. 9kg를 감량하면서 근육량은 조금 증가했고 체지방률은 5% 이상 줄었습니다. 6개월 동안 소식을 하면서 그동안 제가 실제 필요한 것보다 훨씬 많이 먹고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소식에 적응하고 운동량을 늘리니 무기력한 몸이 다시 살아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적당량의 그릭요거트와 올리브유를 먹고 커피를 마십니다. 아침을 꼭 챙겨 먹는 습관은 없습니다. 점심, 저녁은 규칙적으로 식사하고 아침은 거의 건너뛰는 느낌으로 아주 소량을 먹습니다. 사실 성장기 청소년이나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으로 약을 사용하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아침 식사를 반드시 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현대인들은 이미 너무나 과잉 칼로리 섭취로 고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먹든 적게 먹으면 건강에 유리합니다. 매일 먹는 음식의 열량을 계산하여 적게 먹는 방식이 편하다면 그렇게 해도 되고, 열량 계산은 좀 덜 하면서 먹는 시간을 줄이고 공복을 늘리는 간헐적 단식이 맘에 든다면 그것도 좋습니다.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적게 먹을 때는 영양 균형이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월드워치 연구소에 의하면 2000년에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전 세계의 과체중 인구와 영양 결핍 인구가 각각 11억 명으로 동일해졌습니다. 나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적게 먹어야 하고, 식량 부족으로 고통받는 사람을 위해서라도 지금보다 더 적게 먹어야 합니다.
월드워치 연구소에 의하면 2000년에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전 세계의 과체중 인구와 영양 결핍 인구가 각각 11억 명으로 동일해졌습니다. 나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적게 먹어야 하고, 식량 부족으로 고통받는 사람을 위해서라도 지금보다 더 적게 먹어야 합니다.
어떻게 해야 ‘굵고 길게’ 살 수 있을까요? 근본적인 답은 결국 ‘소식’에 있습니다. 식습관을 바꾸지 않고 운동만으로는 좀 더 건강해질 수는 있을지언정, 살을 빼기도 어렵고 수명도 늘어나지 않습니다.
다이어트 약, 소식, 간헐적 단식, 건강한 식습관 등 얼룩커분들의 다양한 질문을 기다립니다.
2023년 10월 4일부터 10월 6일 (금요일) 자정까지,
정재훈에게 궁금한 것들을 댓글로 질문해 주시면 자세히 답하겠습니다.
1. 두부와 다양한 형태의 두부가공식품(유부, 두부피, 건두부 등)은 식물성 식품 중에 닭가슴살처럼 드시기 좋습니다. 필수 아미노산이 골고루 들어있기도 하고 제조 과정에서 칼슘과 같은 미네랄이 추가되기도 하며 대두 자체에 비해 소화, 흡수가 용이하여 많이 드셔도 부담이 적은 편입니다. 대두에 들어있는 난소화성 올리고당과 섬유질이 두부 제조과정에서 대부분 제거되기 때문입니다.
2. 식물성 단백질의 흡수가 동일한 양의 동물성 단백질보다 10-20% 정도 떨어질 수 있습니다. 식물성 식품의 섬유질이나 항영양인자가 영양분이 흡수되는 것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견과류인 아몬드의 경우 1회 제공량에 170kcal로 표기되어 있어도 실제로 흡수되는 열량은 129kcal에 불과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하지만 직업 운동선수가 아닌 일반 성인의 경우 식물성이든 동물성이든 대개 필요한 양 이상으로 단백질 섭취를 하고 있어서 크게 문제가 될 게 없습니다.
3. 오트밀을 믹서로 갈아도 섬유질이 파괴되진 않습니다. 잘게 갈수록 전체 표면적이 커지고 영양소의 흡수가 조금 더 빨라질 수는 있지만 오트밀 속의 베타글루칸을 비롯한 수용성 식이섬유가 오트밀을 물에 타면 끈끈한 젤 상태 만들어주어 전체적으로 오트밀 속 영양소가 서서히 흡수되도록 합니다. 오트밀을 흰밀가루 대신 써서 만든 쿠키는 당지수(GI)가 55 정도로 흰밀가루로 만든 쿠키(70)보다는 낮은 편이고 통밀가루 쿠키(50)와는 비슷한 수준입니다. 오트밀은 귀리를 스팀으로 찌고 눌러서 만든 것으로 귀리 자체보다는 소화와 흡수가 더 쉬운 형태로 가공된 식품입니다. 원재료 자체로 먹어서는 소화, 흡수가 어려워서 가공, 조리하여 먹는 방법은 식물성 식품에 축적된 인류의 오래된 지혜입니다. 앞서 예로 든 두부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가공되는 과정에서 일부 미량 영양소의 손실이 있을 수 있으나 실제 삶에서 걱정할 수준은 아닙니다. 잘 활용하시면 더 맛있게 비건 식단을 즐기실 수 있겠습니다.
1. 골격근량 증가를 목표로 운동과 식단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비건 지향인이라 동물성 식품은 최대한 배제하고 대신 급원의 종류를 여러 가지로 나눠서 결핍되는 필수아미노산이 없도록 구성하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식물성 식재료 중에는 닭가슴살처럼 단백질 함량만 압도적으로 높은 게 잘 없다보니 보충제의 도움 없이 단백질 섭취량을 늘리려고 하다보면 탄단지 비율 맞추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그럼에도 혹시 이런 경우에 추천해주실 만한 식물성 식품이 있을까요?
2. 식물성 단백질과 동물성 단백질을 비교할 때 항상 흡수율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많이 나오는 것 같은데요, 동물성 기준으로 일일 단백질 권장 섭취량이 100g인 사람의 경우 이를 식물성으로 대체하려면 흡수율을 고려해 120g 정도는 섭취해야 하나요? 같은 100g을 섭취했을 때 식물성 단백질은 실제로 100g만큼의 열량을 내지 못하는 건지도 궁금합니다.
3. 최근 몇 년 사이 오트밀이 건강한 식재료로 예전보다도 더 주목받고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그래서 유튜브에 관련 레시피도 많이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 어제는 오트밀을 믹서에 갈아서 밀가루 대용으로 사용해 크래커를 만드는 영상을 봤는데, 댓글에 '오트밀을 가루로 만들면 섬유질이 파괴되고 흡수 속도를 올려 본래 오트밀이 가지는 장점을 잃게 된다'는 이야기로 갑론을박이 펼쳐져 있더라고요. 실제로 정말 그런 건지, 아니면 가정용 푸드프로세서로 분쇄하는 정도로는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지 궁금합니다.
@9번선수맘 1. 면역에 특별히 도움을 주는 음식이나 영양제는 없습니다. 충분한 영양섭취, 적절한 휴식처럼 건강에 유익한 습관이 면역체계가 제대로 작동하는 데도 도움을 줍니다.
2. 성인을 기준으로 현대인에게 제일 큰 문제는 과식입니다. 식사량을 조절하여 적게 먹으면서 균형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다만 청소년에게는 소식보다 성장을 위해 적절한 영양 섭취가 필요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제가 쓴 책 <소식의 과학>을 참고하셔도 좋겠습니다.
3. 과일에 당분이 들어있긴 하지만 당 섭취를 걱정하여 안 먹기에는 과일로 인한 건강상 유익이 더 많습니다. 세계 여러 나라의 당뇨협회에서도 당분 때문에 과일을 피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많이 홍보합니다. 한 번에 너무 많은 양을 드시는 것보다는 식후에 조금씩 나눠서 드시는 게 좋고 특히 빈속에 간식으로 과일을 드실 때는 양을 조절하시는 게 좋습니다. 더 정확히 혈당치에 과일이 미치는 개인적 영향을 알아 보시려면 24시간 착용하여 당수치를 측정하는 기기를 활용해보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호떡맨 1. 식후에 과일이 식전보다 혈당을 더 천천히 끌어 올립니다. 다른 음식으로 인해 위장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입니다. 과일 속 섬유질도 당분이 천천히 흡수되도록 합니다. 다만 양이 문제이긴 합니다. 당분이 많은 과일을 한 번에 많이 먹는 것을 피하시면 됩니다. 종합비타민제는 식후, 프로바이오틱스는 식사 직전이 좋습니다. 코팅이 된 프로바이오틱스제품은 식전, 식후 관계없이 드셔도 되지만 식사 직전에 드시는 게 이론상 좋은 타이밍입니다. (장에 살아서 도달한 미생물에게 식사로 먹이를 주시는 게 빈속보다는 나을 테니까요.)
2. 감기약은 증상만 완화하는 약이며 기간을 단축시키지는 못하므로 초기에 드신다고 해서 감기를 더 빨리 잡을 수는 없습니다. 감기약 속 항히스타민제, 비충혈제거제 성분에 특별히 내성이 생기진 않지만 감기를 더 빨리 낫게 해주는 것도 아니어서 증상에 따라 필요할 때만 드시면 됩니다. 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한 질환이므로 항생제를 써도 효과가 없으며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을 줄이면 내성균이 생기는 걸 막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최서우 일부 베타차단제(아테놀롤, 메토프롤롤)의 경우 약간의 체중 증가가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여러 연구 결과를 종합한 논문에 따르면 1.2kg 정도 체중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왜 이런 체중 증가가 나타나는지는 분명치 않으며 체중 증가는 사용 초기에 주로 나타납니다. 카베딜롤 같은 비교적 새로운 베타차단제는 체중 증가 부작용이 거의 없습니다. 위고비와 같은 새로운 비만치료제는 처방약으로 의사와 상담 하에 사용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힘이 없고 짜증이 나고 잠이 오지 않는 등의 증상은 섭취 칼로리를 줄이면 나타날 수 있는 증상입니다. 점진적으로 조금씩 식사량을 조절하면서 적응해나가시면 이런 부작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아침에는 가볍게 단백질, 지방 위주로 조금만 드시고 점심, 저녁에 평소처럼 드시는 것도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배고픔을 줄이는 데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장문장 신뢰할 수 있는 건강정보를 개개인이 파헤치기란 어려운 일입니다. 언론과 대중매체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그런 면에서는 현재 국내의 언론매체가 주어진 책무를 다 하고 있는지 의문입니다.
효과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 것은 콜라겐을 비롯한 건강기능식품이나 식이보충제가 효과가 대체로 완만한 편이라는 사실과도 관련됩니다. 콜라겐의 경우에는 이전에는 효과가 없다는 쪽이 주류였으나 요즘에는 펩타이드 수준으로 잘게 쪼갠 제품의 경우 효과가 있긴 있다는 쪽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긴 합니다. (다만 제조사 후원 연구가 대부분이라는 명확한 한계가 있습니다.) 관련해서 더 좋은 기사와 정보가 국내에도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1, 운동선수의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꼭 먹어야 할 영양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중3 운동선수 아이에게 도움될 만한 영양제.추천 부탁드립니다. 현재 칼슘 종합비타민 유산균 먹고 있어요.
2, 일반인들의 식습관 중에 가장 안 좋다고 생각하시는 것은 무엇인가요?
3, 당뇨를 사전에 방지하려면 단 것을 줄이는 것으로 충분한가요? 나이 들어 당뇨가 생길까봐 걱정입니다.
과일은 너무 많이 먹으면 안 좋은 건가요?
과일에 당이 많은데 거의 매일 먹고 있어서요.
@정재훈 님~ 바쁘실텐데 자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참고 하겠습니다.
편안한 밤 보내세요~~~^^
1. 혈당을 올리지 않으려면 식후 30분 이내에 간식을 먹지 말라고 하잖아요. 과일을 식사를 하면서 먹는 것도 많이 안 좋나요? 비타민이나 유산균은 식후 아무 때나 먹어도 무관한지 궁금합니다.
2. 감기에 걸린 거 같을 때 초반에 약을 지어 먹는 게 나은가요? 좀 상태를 보아서 참다가 먹는 게 낫나요? 초장에 잡는 것이 중요한지? 일단 좀 기다려보고 약 없이 지나갈 수 있으면 버티는 게 나은지... 내과에 갈때마다 고민합니다. 감기약 같은 건 내성이 없나요?
@노영식 진지맨 시청자님을 뵈어 반갑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저탄고지가 환경 면에서나 개인적으로나 지속가능하기 어려운 식단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침에는 저탄고지로 조금 먹는 게 아주 건너뛰는 게 어려운 분에게 나아보입니다. 하루 세 끼를 드셔도 양을 조절하여 과식을 피하고 골고루 드실 수 있다면 문제될 게 전혀 없습니다. 문제는 얼마나 꾸준히 그리고 규칙적으로 식단과 식사량을 유지할 수 있느냐입니다. 누구에게나 통하는 모범식단이 따로 있진 않습니다. 자신에게 잘 맞는 일상식과 규칙적 운동, 충분한 사회적 교류와 같은 기본 요소를 공통으로 하고 그밖의 세부 사항은 개인의 취향과 선호에 따라 얼마든지 바꾸실 수 있습니다. 먹고 내 몸을 움직이는 건 나만의 즐거움이니까요. :)
@kzoon89 1. 위고비 국내 출시는 2024년 상반기가 될 듯하다는 기사들이 최근에 나왔습니다. 아직 미국내 수요가 많고 공급도 불안정하며 계속 국내 출시가 늦춰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실제로 언제 들어올지는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2. 저는 타우린 분말을 하루에 6g씩 먹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사이언스지에 실린 논문을 보고 테스트 차원에서 먹어 보는 중입니다. 분말로 된 단백질 보충제를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우유에 타 마시기도 합니다. 그밖에 따로 먹고 있는 영양제는 없고 하루 두 번 식사할 때마다 가급적 음식을 남기지 않고 골고루 먹는 편입니다.
3. 비타민이나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선택하실 때는 우선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필요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시는 게 좋습니다. 동일 연령대여도 매일 활동적이고 운동을 즐겨하는 분이 있고 여가 시간에도 실내에 머무는 게 편안한 분이 있습니다. 식단이나 식사패턴도 사람마다 다릅니다. 이에 대해 먼저 살펴보시고 나면 나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 파악하기 쉽습니다. 예를 들어 일주일에 서너 차례 야외활동을 즐기는 분이라면 굳이 비타민D를 보충하지 않아도 될 거에요.
4. 우선 수면의 질과 양이 충분한지 확인해보세요. 스마트워치를 차고 자면 다음 날 데이터로 총 수면시간, 단계별 수면시간과 같은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활동량이 부족한 것도 피로를 가중시킬 수 있는데요, 활동량을 늘리는 데에도 스마트워치를 활용하시면 큰 도움이 됩니다.
현대인은 대부분 수면이나 활동량이 부족하고 영양이 부족하지 않은 상태이므로 이럴 때 뭔가 보충제를 더해주어도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짧은 운동, 짧은 휴식이라도 누적 효과가 있다는 걸 기억하시고 자주 취해주시면 좋겠습니다.
@gjtlajs 1. 어떤 다이어트로든 빠른 감량이 이뤄질 경우 부작용으로 탈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위고비와 같은 약을 사용할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여성의 경우 일시적으로 월경이 중단되기도 합니다. 인체의 입장에서 섭취 칼로리가 줄고 체중이 갑작스럽게 줄어들면 생존을 위해 필수적이지 않은 부분에 소모되는 에너지를 줄이는 경향이 생긴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일주일에 5-6회 술을 드시는 경우 함께 먹으면 간 건강을 지켜주는 효과가 있는 약이나 건강기능식품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2021년 국내연구진이 JAMA Network Open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음주 빈도가 주량보다 소화기 암에 더 중요한 위험요인으로 나타났습니다. 음주량뿐만 아니라 빈도를 줄여주시는 게 장단기적으로 유익합니다. 또한 대부분의 경우 음주 뒤에 과식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현재와 같이 5-6회 술을 드시면서 칼로리를 조절하는 식단을 유지하기는 어렵다는 점도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3. 다이어트 신약이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 미국에서 65세 이상 성인이 위고비와 같은 약을 사용하는 게 안전한가,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인가를 두고 논란이 진행 중입니다. 문제점은 크게 두 가지인데, 우선 이들 신약의 임상시험에 참여한 연령대가 주로 40-50대여서 관련 데이터가 부족하며 또 하나는 65세 이상 성인의 경우 이미 근손실이 어느 정도 진행되어 근육량이 적은 상태여서 체중 감량으로 근손실이 가중될 경우 낙상이나 골절로 인한 건강상 위험이 우려된다는 점입니다. 이들 약이 골밀도에 미치는 영향이 중립적(해롭지도 유익하지도 않음)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고 반대로 골밀도를 향상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서 장년층에 사용시 얻을 수 있는 건강상 유익과 위험에 대해서는 더 장기적 데이터가 필요합니다. 당뇨병, 고도비만과 같은 만성질환을 가지고 계신 경우가 아니라면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1. 두부와 다양한 형태의 두부가공식품(유부, 두부피, 건두부 등)은 식물성 식품 중에 닭가슴살처럼 드시기 좋습니다. 필수 아미노산이 골고루 들어있기도 하고 제조 과정에서 칼슘과 같은 미네랄이 추가되기도 하며 대두 자체에 비해 소화, 흡수가 용이하여 많이 드셔도 부담이 적은 편입니다. 대두에 들어있는 난소화성 올리고당과 섬유질이 두부 제조과정에서 대부분 제거되기 때문입니다.
2. 식물성 단백질의 흡수가 동일한 양의 동물성 단백질보다 10-20% 정도 떨어질 수 있습니다. 식물성 식품의 섬유질이나 항영양인자가 영양분이 흡수되는 것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견과류인 아몬드의 경우 1회 제공량에 170kcal로 표기되어 있어도 실제로 흡수되는 열량은 129kcal에 불과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하지만 직업 운동선수가 아닌 일반 성인의 경우 식물성이든 동물성이든 대개 필요한 양 이상으로 단백질 섭취를 하고 있어서 크게 문제가 될 게 없습니다.
3. 오트밀을 믹서로 갈아도 섬유질이 파괴되진 않습니다. 잘게 갈수록 전체 표면적이 커지고 영양소의 흡수가 조금 더 빨라질 수는 있지만 오트밀 속의 베타글루칸을 비롯한 수용성 식이섬유가 오트밀을 물에 타면 끈끈한 젤 상태 만들어주어 전체적으로 오트밀 속 영양소가 서서히 흡수되도록 합니다. 오트밀을 흰밀가루 대신 써서 만든 쿠키는 당지수(GI)가 55 정도로 흰밀가루로 만든 쿠키(70)보다는 낮은 편이고 통밀가루 쿠키(50)와는 비슷한 수준입니다. 오트밀은 귀리를 스팀으로 찌고 눌러서 만든 것으로 귀리 자체보다는 소화와 흡수가 더 쉬운 형태로 가공된 식품입니다. 원재료 자체로 먹어서는 소화, 흡수가 어려워서 가공, 조리하여 먹는 방법은 식물성 식품에 축적된 인류의 오래된 지혜입니다. 앞서 예로 든 두부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가공되는 과정에서 일부 미량 영양소의 손실이 있을 수 있으나 실제 삶에서 걱정할 수준은 아닙니다. 잘 활용하시면 더 맛있게 비건 식단을 즐기실 수 있겠습니다.
@9번선수맘 1. 면역에 특별히 도움을 주는 음식이나 영양제는 없습니다. 충분한 영양섭취, 적절한 휴식처럼 건강에 유익한 습관이 면역체계가 제대로 작동하는 데도 도움을 줍니다.
2. 성인을 기준으로 현대인에게 제일 큰 문제는 과식입니다. 식사량을 조절하여 적게 먹으면서 균형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다만 청소년에게는 소식보다 성장을 위해 적절한 영양 섭취가 필요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제가 쓴 책 <소식의 과학>을 참고하셔도 좋겠습니다.
3. 과일에 당분이 들어있긴 하지만 당 섭취를 걱정하여 안 먹기에는 과일로 인한 건강상 유익이 더 많습니다. 세계 여러 나라의 당뇨협회에서도 당분 때문에 과일을 피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많이 홍보합니다. 한 번에 너무 많은 양을 드시는 것보다는 식후에 조금씩 나눠서 드시는 게 좋고 특히 빈속에 간식으로 과일을 드실 때는 양을 조절하시는 게 좋습니다. 더 정확히 혈당치에 과일이 미치는 개인적 영향을 알아 보시려면 24시간 착용하여 당수치를 측정하는 기기를 활용해보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최서우 일부 베타차단제(아테놀롤, 메토프롤롤)의 경우 약간의 체중 증가가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여러 연구 결과를 종합한 논문에 따르면 1.2kg 정도 체중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왜 이런 체중 증가가 나타나는지는 분명치 않으며 체중 증가는 사용 초기에 주로 나타납니다. 카베딜롤 같은 비교적 새로운 베타차단제는 체중 증가 부작용이 거의 없습니다. 위고비와 같은 새로운 비만치료제는 처방약으로 의사와 상담 하에 사용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힘이 없고 짜증이 나고 잠이 오지 않는 등의 증상은 섭취 칼로리를 줄이면 나타날 수 있는 증상입니다. 점진적으로 조금씩 식사량을 조절하면서 적응해나가시면 이런 부작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아침에는 가볍게 단백질, 지방 위주로 조금만 드시고 점심, 저녁에 평소처럼 드시는 것도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배고픔을 줄이는 데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장문장 신뢰할 수 있는 건강정보를 개개인이 파헤치기란 어려운 일입니다. 언론과 대중매체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그런 면에서는 현재 국내의 언론매체가 주어진 책무를 다 하고 있는지 의문입니다.
효과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 것은 콜라겐을 비롯한 건강기능식품이나 식이보충제가 효과가 대체로 완만한 편이라는 사실과도 관련됩니다. 콜라겐의 경우에는 이전에는 효과가 없다는 쪽이 주류였으나 요즘에는 펩타이드 수준으로 잘게 쪼갠 제품의 경우 효과가 있긴 있다는 쪽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긴 합니다. (다만 제조사 후원 연구가 대부분이라는 명확한 한계가 있습니다.) 관련해서 더 좋은 기사와 정보가 국내에도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노영식 진지맨 시청자님을 뵈어 반갑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저탄고지가 환경 면에서나 개인적으로나 지속가능하기 어려운 식단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침에는 저탄고지로 조금 먹는 게 아주 건너뛰는 게 어려운 분에게 나아보입니다. 하루 세 끼를 드셔도 양을 조절하여 과식을 피하고 골고루 드실 수 있다면 문제될 게 전혀 없습니다. 문제는 얼마나 꾸준히 그리고 규칙적으로 식단과 식사량을 유지할 수 있느냐입니다. 누구에게나 통하는 모범식단이 따로 있진 않습니다. 자신에게 잘 맞는 일상식과 규칙적 운동, 충분한 사회적 교류와 같은 기본 요소를 공통으로 하고 그밖의 세부 사항은 개인의 취향과 선호에 따라 얼마든지 바꾸실 수 있습니다. 먹고 내 몸을 움직이는 건 나만의 즐거움이니까요. :)
@JoR 자주 먹는 게 문제라는 동영상 쇼츠 저도 봤습니다. :) 하지만 매 끼니 양을 줄여 적게 먹는 것과 식사 시간을 줄여 적게 먹는 것 사이의 차이는 소식과 과식의 차이에 비하면 적은 편입니다. 이론상으로는 먹는 시간을 줄여서 간에 저장된 글리코겐을 소진하고 지방 대사를 촉진하면 건강상 유익이 기대되지만 세 끼로 먹을 열량을 두 끼로 섭취한다고 해서 실제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지는 아직 논란입니다. 간헐적 단식이든 소식이든 양을 줄이는 게 더 중요하며 유익하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채소, 과일에 비타민, 미네랄의 함량이 전보다 낮아졌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그로 인해 비타민, 미네랄 섭취가 정말 줄어들고 있는가는 별도의 문제이며 관련한 근거가 부족합니다. 경제적 여건으로 인해 식량 부족과 선택의 폭이 좁은 지역에서는 이런 문제가 실제 건강상 불이익을 가져올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많이 먹는 쪽에 방점이 찍힌 현대 한국인의 식생활을 볼 때 채소, 과일에 일부 비타민이나 미네랄이 20-30% 줄어들었다고 하여 결핍이나 부족을 일으킬 가능성은 낮습니다. 수확한 채소, 과일이 장거리 이동, 저장 중에 영양소가 파괴되어서 원래보다 함량이 낮아질 수 있지만 그로 인해 영양소 섭취가 줄어드는 걸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JACK alooker 식단 조절은 고혈압 관리에 큰 도움이 됩니다. 통곡물, 견과류, 채소, 과일, 생선, 가금류, 저지방 유제품 등을 주종으로 하는 DASH(Dietary Approaches to Stop Hypertension 고혈압 방지 식단)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당뇨병으로 인해 혈당을 조절하는 약물을 복용 중일 경우 약에 따라 식사를 거르거나 식사량을 조절하면 저혈당이 유발될 수도 있어서 이에 대해 미리 의사, 약사, 임상영양사와 우선 상담을 받아 보시는 게 좋습니다.
@kzoon89 약값에 대해 답변을 빠뜨렸네요. 특허가 만료되기 전까지 약값 자체가 내려갈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국가가 나서서 이들 약을 보험으로 커버해 주거나 제약회사와 협상으로 가격을 낮출 여지는 있습니다.
실제로 위고비의 제조사인 노보 노디스크가 지난 8월부터 국가 차원에서 위고비와 같은 비만치료제의 비용 부담을 해주는 게 생명을 구하고 전체 의료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거라면서 유럽 각국 정부를 설득하기 시작했습니다. 비만이 질병이 아니라 개인의 문제로 치부된 데는 이제까지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었다는 사실과 직결됩니다. 위고비, 오젬픽, 마운자로의 등장으로 비만을 당뇨병, 고혈압과 같은 질환을 봐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더 실리고 이들 신약의 생산량이 늘어나면 지금의 공급 부족으로 인한 문제는 줄어들고 동시에 새로운 논란이 떠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만에서 개인, 사회의 책임이 어디까지인가, 약으로 체중을 조절하는 것을 국가가 지원하는 것이 옳은가를 두고 이미 여러 나라에서 논쟁이 뜨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