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로부터의 수기>: '지하 인간'으로서의 지성인
2024/03/03
- 서명: 지하로부터의 수기 (1864)
- 저자: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글을 쓰는 것도 꽤 오랜만이다. 사실 원래 목표는 동 저자의 <미성년>이었지만 그 책이 총 1,000 페이지가 넘고 내용도 어려운 탓에 소화하는 데에 상당히 애를 먹었다. 그런데 <미성년>의 작품 해설 중 "이 작품은 마치 <지하로부터의 수기>에 나오는 화자의 청소년기의 자화상을 그린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라는 글귀가 있었다. 작품을 소화하는 데 도움이 될까 싶어서 먼저 <지하로부터의 수기>를 읽었다. 이 책은 200페이지의 짧은 글이라 비교적 손대기가 좋았다. 다만 글이 짧다고 쉬운 것은 아니었다. 아무래도 약 30년의 짧은 내공으로는 작가의 심오한 세계관을 읽어내긴 어려운 것이 분명하다.
작가가 살았던 시대 배경
도스토옙스키는 1821년에 태어나 1881년에 사망했다. 즉 19세기 중후반을 풍미했던 작가이자 철학자, 사상가였다. 그는 사형을 언도받기도, 사형 집행 직전 감형을 받아 시베리아 강제 노동형을 받기도 했고, 도박벽과 간질로 수난을 당하는 등 개인적으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또한 19세기는 18세기의 프랑스 혁명, 산업 혁명, 18세기에 시작된 계몽주의, 합리주의가 심화된 시기이기도 했다.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까지 사람들은 인간의 이성이 완전하며, 과학적이고 합리적 논리에 철저히 따른다면 인간은 잘못된 길로 갈 일이 없을 것이라는 순진한 공상에 빠져 있었다.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1516), 프란시스 베이컨의 <뉴 아틀란티스>(1627) 등의 유토피아 문학 역시 인간의 이성과 기술이 이룰 장밋빛 미래에 대한 기대를 한껏 부추겼다.
그럼에도 도스토예프스키는 <지하로부터의 수기>에서 인간의 이성이라는 것이 얼마나 불완전한 허구인지 꿰뚫어본다. 기계화, 문명화로 인한 인간의 주체성 상실과 소외현상에 대항하여 19세기 초반 인간의 실존과 주...
@악담 ㅋㅋㅋㅋㅋㅋ 아 그 어깨빵 저도 피식하긴 했네요 혼자 씩씩거리는 지점이 우습긴 했습니다.
@seeker0416 제가 뭐 알지 못해요. 어깨빵 에피소드만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한없이 찌질하다는 거 하고.. ㅎㅎ
@악담 역시 내공이 뛰어나시네요. 저는 보다 중간중간 빵 터지긴 했는데 무슨 말인진 잘 모르겠더라구요..
지하생활자는 애정이죠.. ㅎㅎ 제가 좋아하는 도형 작품입니다..
@seeker0416 제가 뭐 알지 못해요. 어깨빵 에피소드만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한없이 찌질하다는 거 하고.. ㅎㅎ
지하생활자는 애정이죠.. ㅎㅎ 제가 좋아하는 도형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