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찬이란?
2024/03/09
성찬이란?
성찬에 대해서 교단 또는 교파마다 다양한 전통과 주장이 존재하며, 이것 때문에 교회가 분열과 갈등의 원인이 되었다. 성찬을 일년에 한 두번, 부활절과 성탄절에 하는 교회가 있는가 하면, 매달 하는 교회, 매주 하는 교회가 있다. 일년에 한 두번 하는 교회는 성찬의 빈도수가 잦으면 감동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매주하는 교회는 “그러므로 여러분이 이 빵을 먹고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님의 죽으심을 그가 오실 때까지 선포하는 것”(고전11:26)에 근거한다.
빵과 포도주를 사용하는 것도 다양하다. 어떤 교회는 빵을 쓰고, 어떤 교회는 얇고 납작한 제병(祭餅)을 사용한다. 어떤 교회는 포도주를 쓰고, 어떤 교회는 포도주스를 사용한다. 이런 차이로 갈등을 빚는다. 어떤 목사는 ‘성찬’이라는 단어를 쓰지 말고 ‘주의 만찬‘이라고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성찬에 대한 신학적 차이로 인한 갈등에 비하면 세 발의 피다. 가톨릭은 사제가 빵과 포도주를 축성하는 순간 그것은 빵과 포도주 모양으로 보이는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된다고 가르친다. 이를 화체설이라고 한다. 루터교는 빵과 포도주는 여전히 빵과 포도주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이기도 하다고 주장하는데, 이를 공재설이라고 한다. 성찬할 때 빵과 포도주에 예수께서 함께 하신다는 뜻이다. 다른 많은 교회는 성찬이 본질적으로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기억하게 하는 상징적 행위라고 하는데, 이를 기념설이라고 한다.
종교개혁 이후 성찬이 가톨릭과 루터교, 개신교가 갈등과 분열의 원인이 되자 장 칼뱅은 그리스도께서 성찬 상에 오시는 것이 아니라, 성찬을 거행하는 바로 그 행위를 통해, 성령의 능력으로 회중이 하늘로 올라가 세상 끝날에 있을 하늘 잔치를 미리 맛보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그런 논쟁을 접어 두고자 했다. 성찬식을 거행할 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