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민과 나데르의 별거] 내 친구 이란을 소개합니다
2023/12/08
딸 테르메(사리나 파르하디)의 교육을 위해 해외로 떠나자는 씨민. 치매 걸린 아버지를 두고 그럴 수 없다는 나데르. 씨민은 결국 나데르에게 이혼을 요구한다. 하지만 정작 아내가 섭섭했던 건 십수 년을 함께 산 남편이 자신을 잡지 않은 점이었다.
시작이 재미있다. 판사가 아닌 관객에게 판단을 요구하는 듯한 현란한 변론. 하지만 관객으로선 아직 정보가 부족하다. 영화가 끝날 즈음 판단할 수 있게 될지 모를 일이다. 판사 역시 이혼 사유가 될 수 없다며 기각한다. 그렇게 별거가 시작되고, 영화는 본론으로 들어간다.
씨민의 소개로 라지에(사레 바야트)가 나데르의 집에 간병인으로 들어온다. 라지에는 남편 호잣(사하브 호세이니)이 직장을 잃어 돈벌이가 절실했다. 누구에게 맡길 처지도 아니어서 그녀는 어린 딸을 데리고 다닌다. 그리고 그녀의 뱃속엔 또 다른 생명이 움트고 있다. 몸과 마음은 힘들지만 그녀의 가족을 웃게 하는 생명의 씨앗. 허나 그 씨앗은 끝내 줄기로 뻗지...
@악담 대단한 경험이었습니다:)
이 영화 정말 걸작이죠.
이 영화 정말 걸작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