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사탕나무
콩사탕나무 ·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
2023/08/19
올여름 우리 집 밥상에 꾸준히 올랐던 메뉴가 오이미역냉국이었다. 조금만 움직여도 이마에 송골송골 땀이 맺히는 날씨 불 앞에서 요리하지 않아도 되는, 맛있고 간단한 음식이다.

어릴 적 여름날 엄마도 냉국을 자주 해주셨다. 입맛 없는 여름 새콤달콤하고 시원한 국물에 따뜻한 밥 한 숟갈을 먹으면 잃어버린 입맛이 돌아오는 느낌이었다. 엄마에게 레시피를 물어 만들었지만 어쩐지 심심하고 밍밍한 맛이 내가 알고 있는 그 맛이 아니었다. 온라인에 떠도는 여러 레시피를 봐도 모두 다르다. 매실액을 넣어라, 액젓, 마늘을 넣으라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가장 간단하고 맛있는 나만의 오이미역냉국을 개발(?)했다. 사실 개발은 아니고 시판 냉면 육수를 이용하는 것이다. 냉면을 해 먹고 냉장고에 한두 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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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지만 천천히 정성을 다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schizo12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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