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비즈니스“는 나의 문제를 해결해줄 적절한 타이밍에 나타난 책
<책으로 비즈니스>의 번역을 의뢰 받았을 때 조금 놀랐습니다. 저자의 이름은 처음 들어봤지만 뭔가 저와 비슷한 냄새가 났다고 할까요? 조금 심하게 표현하자면 "책에 환장한" 느낌이었죠. 물론 저자가 밝히고 있는 것처럼 극 외향형인 저자는 대형 메이저 출판사에서 경력을 쌓고 유명한 사람들과 어울리는 인싸 중의 인싸이고, 저는 방구석에서 책덕이라는 출판사를 만들고 혼자 사부작 사부작 2년에 한 권씩 책을 만드는 아싸 중의 아싸였지만 말이죠.
어쨌든 10년 동안 1인 출판을 하며 사회성을 길렀더니 어디 가서 쭈구리가 되는 일을 점점 줄고 있긴 합니다. 팟캐스트도 시작하고 유튜브도 만들어 보고 있고요. 한 가지 더 놀라웠던 이유는 요즘 제가 하는 고민에 대한 정답 같은 책이었기 때문입니다. 아마 출판 시장이 어려워지면서 출판사들이 수익 구조를 종이책 출판 중심에서 디지털 미디어나 콘텐츠쪽으로 확장하고 있는 흐름이 이미 있으니 이런 책이 나온 것도 자연스럽겠죠. 하지만 이렇게까지 철저하게 책을 비즈니스의 도구로 활용하는 책은 처음입니다.
이 책은 '비즈니스를 확장하는 방법'과 '책을 실제로 쓰는 과정'이 각각 1부와 2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노하우와 제안을 핵심만 소개하는 식으로 사전처럼 나열되어 있어서 워크북처럼 독자가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해 따라해볼 수 있게 유도하고 있고요. 저자가 팟캐스트를 운영하면서 워낙 유명한 비즈니스 도서 저자들을 많이 만났다 보니 그들에게서 얻어낸 힌트도 굉장히 많이 담겨 있습니다. 어떤 노하우는 많이 알려졌거나 뻔해 보이기도 합니다. 그중에서 제가 시도해본 사례를 몇 가지 공유해 봅니다.
올해가 출판사를 시작한 지 10년이 되는 해라서 10주년 행사를 기획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