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5
좌파와 좌빨. 보수 기성세대가 멋도 모르고 자주 쓰는 말이죠. 또 책에서 한 줄 읽었다고 제법 아는 척하기 좋은 말입니다. 좌빨은 상대편을 공격할 때 거침없이 쓰는 말이기도 하죠. 오늘 한번 짚어 봤습니다.
좌파는 ‘빨갱이’ 우파은 ‘보수’란 뜻이 아닙니다. 영어의 'The left'와 'The right'가 일본을 통해 들어오면서 좌파(左派, さは)와 우파(右派, うは)로 됐습니다. 일본 다이쇼 시대 중기부터 이런 말들을 마구 번역했죠. 일본에서는 좌경, 좌당이라고도 합니다(일본대백과전서, ‘니포니카’ 참고). 우리가 이 말을 받아들일 때 ‘왼편’과 ‘오른편’으로 썼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게도 친일 말투에 젖어 있다 보니 이렇게 됐습니다.
'The left'는 그냥 왼쪽인데, 왜 잡아 죽여야 해?
좌파의 영어 'The left'에는 빨갱이라는 뜻은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우파의 영어 'The right'에도 보수라는 뜻은 없고요. 공산주의 상징색이 빨간색이다 보니 이를 좀 세게 발음해 ‘빨갱이’라고 여기는 분도 있습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본디 빨갱이란 말은 일본강점기 시절 항일무장유격대를 지칭한 ‘파르티잔(빨치산)’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유격대원을 뜻하는 ‘partisan(파르티잔)’과 공산주의를 뜻하는 ‘빨강’이 뒤섞이면서 이루어진 것이죠. 파르티잔의 러시아 발음이 우리말로 빠르지잔→ 빨치잔→빨치산으로 바뀌다가 빨강이란 말과 결합해 생겨났다고 보는 게 일반 견해입니다. 일본강점기 시절 항일무장유격대인 ‘파르티잔’에서 비롯된 만큼 빨갱이는 존경받아야 할 집단입니다.
The left에 ‘빨갱이’, ‘죽일 놈’이란 틀을 덧씌운 것은 이승만입니다. 자기와 반대하는 집단은 덮어놓고 좌익 빨갱이로 몰아붙였습니다. 나중에는 반공이란 허울로 쥐잡듯이 잡아 죽였습니다. 지리산에 남아있던 빨치산의 어린아이들까지 무참히 학살한 것을 보면 ...
연세대에서 언론학, 뉴욕대(NYU)에서 커뮤니케이션 전공하고, 용인예술과학대 교수로 일했다. 홍익대 대학원에서 바른 논문 쓰기를 가르쳤고, 퇴임 후 이런저런 책을 쓰고 있다. 다른 나라 사람과 영어로 일하지만 ‘우리말 바로 쓰기’에 더 큰 뜻을 두고 있다.
일본인들이 The left를 좌파, Left-wing을 좌익이라고 번역한 건데요. 이걸 가지고 사회과학이나 정치하는 사람들은 이게 뭔 대단한 의미가 있는 것처럼 말하곤 하죠, 게다가 빨갱이라는 뜻은 전혀 없는데 무식한 염감들이 좌빨 타령을 하니 참... 그러니 이번 선거 졌죠? 그쵸???
넵^^ 귀에 쏙쏙 들어오게 말씀해 주셨네요. 여기 사회정치 글쓰는 사람들 보면 무지하게 엉성한데(자기들은 유식한척 하는데, 도대체 무슨 소리하는 건지 모르겠~),
역시 쌤 글빨은 다르십니다.
배우고 갑니다~~^^
역시 알아듣기 쉽고 재밌게~^^
역시 알아듣기 쉽고 재밌게~^^
일본인들이 The left를 좌파, Left-wing을 좌익이라고 번역한 건데요. 이걸 가지고 사회과학이나 정치하는 사람들은 이게 뭔 대단한 의미가 있는 것처럼 말하곤 하죠, 게다가 빨갱이라는 뜻은 전혀 없는데 무식한 염감들이 좌빨 타령을 하니 참... 그러니 이번 선거 졌죠? 그쵸???
넵^^ 귀에 쏙쏙 들어오게 말씀해 주셨네요. 여기 사회정치 글쓰는 사람들 보면 무지하게 엉성한데(자기들은 유식한척 하는데, 도대체 무슨 소리하는 건지 모르겠~),
역시 쌤 글빨은 다르십니다.
배우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