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일기] 환상의 빛, 미야모토 테루
2023/06/10
마음의 기초는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말. 그 위로 모아 올린 시간의 흔적과 그 아래로 가라앉는 시간이 모두 보이는 자리에서 무너지는 마음이 슬프다. 이런 슬픔은 농담이 되어 사람들을 자꾸 웃기고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변해야 하는데 이제는 아무도 그런 농담을 하지 않고, 그런 이야기를 들어도 웃어주지 않는다. 울지도 않는다. 그렇다면 아무리 슬퍼도 농담이 되어 사라질 필요 없는 이야기를 읽어야지.
“환상의 빛”은 유미코가 죽은 남편에게 쓰는 편지다. 남편이 말없이 포기한 미래를 살아가면서 유미코는 끊임없이 남편의 침묵에 말을 건다. 그렇게 되돌아보는 그녀의 지난 시간 속에는 삶의 무대가 된 가난, 이웃의 죽음이 꺾어버린 삶의 의욕과 할머니의 행방불명이 있다. 이 모든 일을 겪어낸 소녀 ...
@살구꽃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는 영화로는 아직 못봤는데요, 우중충하고 아련한 슬픔을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것 같아요. 영화도 무척 좋을 것 같네요 :)
이 영화 기억나요. 넷플릭스에서 봤던~ 뭔가 한없이 정적인,,,
시종일관 화면이 우중충했지만 아련한 슬픔같은데 습자지에 배인 듯
장면마다 어릴 적 경험했던 어떤 시간과 비슷해서
이 영화와 과거의 시간이 뒤섞이기도 했어요. 이해해준님의 글로
이제서야 좀더 선명하게 이해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 영화 기억나요. 넷플릭스에서 봤던~ 뭔가 한없이 정적인,,,
시종일관 화면이 우중충했지만 아련한 슬픔같은데 습자지에 배인 듯
장면마다 어릴 적 경험했던 어떤 시간과 비슷해서
이 영화와 과거의 시간이 뒤섞이기도 했어요. 이해해준님의 글로
이제서야 좀더 선명하게 이해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