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릴린
마릴린 · 전직 선생, 현직 무직.
2022/10/21
아주 예전의 남이섬은 그야말로 대학생들의 OT장소로 유명했었지요. 
그 추억으로 몇 년 전 방문했을 때 너무 달라진 모습에 놀랐습니다. 
추억거리 만들 만한 장소도 여기저기 많았지만..가장 실망스러웠던 것은 사방 팔방에 자리잡고 있는 카페나 식당 등이 상당히 거슬리더군요.
하긴 남이섬 뿐이겠나요. 
유명하다는 계곡, 명승지, 호수 주변, 섬, 풍경 좋은 외곽 등지에 슬금슬금 영역을 퍼뜨리는 상업화 물결은 이제 어디를 가도 눈을 피곤하게 하고 소음을 만들고 있지요. 
자연은 사람들의 발자국이 많아질수록 시름시름 앓고 황폐해버립니다. 
남이섬의 추억은 메타세콰이어 길을 걸어보는 것에서 그치고 말았습니다. 
제주도가 그렇듯, 남이섬이 그렇듯, 자본이 잠식하는 곳은 멋진 사진으로만 남을 뿐....그리움이, 설레임이, 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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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선생으로 31년 근무하고 명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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