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14
백수골방님의 글을 읽고 레전드 영화평론가 로저 이버트가 쓴 책 '위대한 영화' 1권의 서문 첫 대목이 생각났습니다.
우리는 시간과 공간으로 둘러싸인 상자 안에서 살아간다. 영화는 그 벽에 난 창문이다. 우리는 영화를 통해 다른 이들의 마음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골방님의 말대로 저도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언제나 영화관에 가는 경험이 주는 어떤 평등함을 참 좋아했습니다. 늙고 지치다 보니 예전만큼 영화관에 가는 일은 드물어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경험만큼 맘이 설레는 일도 드문 것 같습니다. 영화관에 간다는게 벽에 난 창문을 열고 다른 이들의 마음 속을 들여다보는 일이라 그런 거 같단 생각도 종종 합니다.
그런데, 골방님의 글을 읽다보니, 이제 각자의 방에 같은 모양으로 났던 창문이...
그런데, 골방님의 글을 읽다보니, 이제 각자의 방에 같은 모양으로 났던 창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