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던 호크와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출연하고 폴 슈레이더가 연출한 영화 <퍼스트 리폼드 First Reformed>(2017)에서 제목 ‘퍼스트 리폼드’는 교회 이름이다. 번역하면 ‘제일개혁교회’. 여기서 ‘제일’은 ‘개혁’만큼 중요하다. 마틴 스코세스와 협업한 <택시 드라이버>(1975)의 각본으로 유명해진 감독 폴 슈레이더의 이름은 ‘제일’도, ‘개혁’도 아이러니하게 사용했을 것이라는 예감을 불러일으킨다. 결론은 빙고!

초대교회(early church) 또는 초대 그리스도교(early christianity)라는 용어는 우리에게 익숙하다. 초대(初代)의 ‘대(代)’자가 명시하듯 초대교회는 ‘첫 번째 시대’의 그리스도교 공동체를 가리킨다. 그런데 ‘첫 번째 시대’가 있다면 그 시대의 첫 번째도 있었을 것이다. 초대교회라는 용어의 친숙함과 달리 ‘최초교회(the first church)’라는 용어가 잘 쓰이지 않는 것이 어렸을 때부터 이상했다. 

성경이 증거하는 ‘최초교회’는 사도행전 2장의 공동체이다. 성경이 증거하지 않은 교회가 다른 어딘가에 있었을지는 몰라도 기록된 것으로는 사도행전 2장의 예루살렘 교회가 최초교회이다. (교회가 십자가 사건 이후에 등장한 역사적 사건인 이상 에덴동산이 최초의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