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시> DC의 거울치료는 성공했을까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곱해서 ‘24’가 되는 식의 수를 구하라는 문제를 풀고 있는 어린 시절의 배리 앨런/플래시(애즈라 밀러). 배리는 24가 되는 식이 너무 많아서 어떤 게 답인지 모르겠다고 엄마에게 말한다. 엄마는 배리에게 ‘모든 것에 정답이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하며 파스타를 만들러 간다. 어린 배리와 엄마의 추억을 담은 짧은 플래시백에는 <플래시>를 관통하는 주제가 숨어있다.
2013년 <맨 오브 스틸>로 시작한 그간 DC 확장 유니버스(이하 DCEU)는 어려운 수학 문제를 푸는 것 같았다. <배트맨VS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처럼 답은 맞았지만 풀이가 틀려 실망을 안겨준 상황, <저스티스 리그>처럼 답도 틀리고 풀이도 틀려서 결국 다시 풀어야 했던 경우, <수어사이드 스쿼드>처럼 왜 나와야 했는지 모르게 출제 자체가 잘못되어 웃음거리로 전락한 일까지. DCEU의 오답 행진은 그 방법도 종류도 다양했다.
같은 기간 동안 최전성기를 누린 마블과 달리, 10년간 이어진 DCEU의 부진은 DC라는 브랜드 가치까지 나락으로 떨궜다. 크리스토퍼 리브의 <슈퍼맨>으로 시작된 슈퍼 히어로의 종가라는 자존심, 마이클 키튼의 <배트맨>으로 슈퍼 히어로의 가치를 다시 재확인시킨 저력, 크리스토퍼 놀란의 <다크 나이트> 시리즈로 증명한 슈퍼히어로 영화의 작품성까지 모조리 퇴색시킬 뻔한 외통수를 ‘정답이 없는 문제도 있다’고 인정하는 초강수로 돌파한 것이다.
곱해서 ‘24’가 되는 식의 수를 구하라는 문제를 풀고 있는 어린 시절의 배리 앨런/플래시(애즈라 밀러). 배리는 24가 되는 식이 너무 많아서 어떤 게 답인지 모르겠다고 엄마에게 말한다. 엄마는 배리에게 ‘모든 것에 정답이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하며 파스타를 만들러 간다. 어린 배리와 엄마의 추억을 담은 짧은 플래시백에는 <플래시>를 관통하는 주제가 숨어있다.
2013년 <맨 오브 스틸>로 시작한 그간 DC 확장 유니버스(이하 DCEU)는 어려운 수학 문제를 푸는 것 같았다. <배트맨VS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처럼 답은 맞았지만 풀이가 틀려 실망을 안겨준 상황, <저스티스 리그>처럼 답도 틀리고 풀이도 틀려서 결국 다시 풀어야 했던 경우, <수어사이드 스쿼드>처럼 왜 나와야 했는지 모르게 출제 자체가 잘못되어 웃음거리로 전락한 일까지. DCEU의 오답 행진은 그 방법도 종류도 다양했다.
같은 기간 동안 최전성기를 누린 마블과 달리, 10년간 이어진 DCEU의 부진은 DC라는 브랜드 가치까지 나락으로 떨궜다. 크리스토퍼 리브의 <슈퍼맨>으로 시작된 슈퍼 히어로의 종가라는 자존심, 마이클 키튼의 <배트맨>으로 슈퍼 히어로의 가치를 다시 재확인시킨 저력, 크리스토퍼 놀란의 <다크 나이트> 시리즈로 증명한 슈퍼히어로 영화의 작품성까지 모조리 퇴색시킬 뻔한 외통수를 ‘정답이 없는 문제도 있다’고 인정하는 초강수로 돌파한 것이다.
플래시를 통한 DC의 거울 치료
과감한 결단을 내린 DCEU는 배리의 개인 서사로 접근한 <플래시>로 세계관의 리부트를 시도한다. 저스티스 리그의 일원으로 당당히 제몫을 하는 배리지만 부모님을 잃은 상처는 쉽게 치유되지 않는다. 크로노볼에서 스피드포스를 이용해 과거로 돌아가는 방법을 우연히 깨달은 배리는 결...
마지막의 한수가 영화의 호불호를 갈리는 치명적인 한 수가 되었던 것 같아요.
자연스럽게 배우 바꿔서 연출하려던 의도인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