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마지막

중자네
중자네 · 공연예술, 독일레퍼토리제작극장
2023/09/08
제작극장에서 일하며 겪는 많은 경험이 있어요. 그 중 하나는 공연 중 관객 사망입니다. 한시즌에 거의 한 두 번 정도는 경험하는거 같아요. 

공연 중 무대 위에서 보면, 관객석의 한 두 줄이 갑자기 그러나 조용히 다들 일어 설 때가 있어요. 한 분이 의식을 잃어 쓰러진 경우죠. 극장 직원, 소방관, 응급대원들이 환자를 로비로 모시고 나가 응급조치 후 병원으로 이송합니다.  누구도 당황하거나 놀라지 않고 공연도 멈추지 않아요.

노부부의 경우엔 종종 이런 일도 있어요. 

관람 중 한 분이 의식을 잃으면 가만히 자기 쪽으로 기대게 하고는 옆사람들에게 조용히 알린 후 휴식시간까지 기다리는 분이 있어요. 이런 분들은 나중에 꼭 극장에 편지로 인사를 하더군요. 자기 배우자는 정말 행복하게 마지막을 맞았고 그래서 극장사...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독일극장이야기. Theater, 레퍼토리 제작극장.
34
팔로워 6
팔로잉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