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을 품은 그림책] 봄에는 모두 행복한 날

김중혁
김중혁 인증된 계정 · 소설가, 계절에 대해 씁니다.
2024/04/10
펑펑 내리는 눈이 파란색이나 빨간색이라면 어떨까? 좀 무서울 수도 있다. 빨간색 눈이 내린다면 핏방울처럼 느껴질 거고, 파란색 눈이 내린다면 하늘의 조각이 떨어지는 것처럼 생각될 거다. 눈은 흰색이 어울린다. 겨울의 조각들은 그렇게 모두 무채색이다. 겨울은 빛을 놓고 차분히 내려앉아 웅크리는 계절이다. 잠을 자면서 기다리고, 지나온 것들을 돌이켜보고, 앞날을 설계하는 시간이다. 그러다 문득 봄이 다가오면 겨울은 잠에서 깨어난다.

<모두 행복한 날>은 막 잠에서 깨어나고 있는 숲의 풍경을 그리고 있다. 들쥐, 곰, 작은 달팽이, 다람쥐, 마르모트 들이 잠을 자고 있다가 봄의 소식을 알아차리고 ‘코를 킁킁’거리며 어디론가 달려가는 풍경을 그리고 있다. 일 년 중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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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gle 문서, Pages, Obsidian, Ulysses, Scrivener 등의 어플을 사용하고 로지텍, 리얼포스, Nuphy 키보드로 글을 쓴다. 글을 쓸 때는 음악을 듣는데 최근 가장 자주 들었던 음악은 실리카겔, 프롬, 라나 델 레이, 빌 에반스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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